[반기성의 날씨와 경제] 호텔들의 친환경 운동…“그린카드 쓰세요”

산업·IT 입력 2021-04-12 19:54:48 정훈규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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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해 전 세계적으로 발생했던 기후재앙은 지금까지의 기록을 깨트릴 만큼 강력했구요. 여기에 아마존 등의 환경재앙까지 겹치면서 지구는 심각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이제는 많은 국가들이 그린뉴딜을 들고 나올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대기업들도 탄소제로를 기업모토로 내세울 만큼 기후변화를 막자는 것에 동참하고 있는데요.

우리나라에서도 특급호텔들이 에너지를 줄이고 폐자원을 재활용하는 운동을 벌였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를 들려드릴 분은 케이웨더 반기성 센터장입니다.
안녕하세요. 특급호텔이 벌이는 에너지 줄이는 운동은 무엇인가요?

 

[반기성 센터장]

앵커님은 혹시 여행 가셔서 특급호텔에 이틀 이상 묵게 되실 때 침구를 교환하시는지요?

많은 돈을 내고 특급호텔에 머물게 되면 당연히 최고의 서비스를 받고 싶다 보니 침구만 아니라 사용한 수건등도 매일 교체해 달라는 것이 일반적이지요.

그런데 이틀 이상 연박할 경우 침구나 수건을 그냥 사용하자는 운동입니다. 기후변화가 극심해지다 보니 환경부에서 2019년에 ‘친환경 호텔 캠페인’을 벌였습니다.

모든 경제 기반을 저탄소 및 친환경으로 전환하는 녹색 전환은 그린뉴딜의 핵심인데요.

특히 서비스업의 환경 경영이 매우 중요한 것이 고객 평판이 곧 영업이익으로 직결될 수 있는 서비스업에서 건물 에너지 절감, 폐자원 업사이클링 선순환 시스템 구축 등의 환경 경영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넘어 국민의 녹색 인지도에 적극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앵커]

그런데 특급호텔에 숙박하는 고객들이 많이 참여하나요?

 

[반기성 센터장]

온라인 숙소 예약 플랫폼인 부킹닷컴이 2018년에 전 세계 18개국 여행객 1만8,000여명을 대상으로 ‘지속 가능한 여행’에 대해 조사했는데요

놀랍게도 글로벌 여행객 72%, 국내 여행객 67%가 미래 세대를 위해 현재 지속 가능한 여행을 실천해야 한다고 답했구요.

우리나라의 응답자중 약 67%가 “올해 남은 기간 최소 1회 이상 친환경 숙소에 머무를 의사가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기후변화와 친환경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지요 처음에 특급호텔들이 에너지 줄이기 운동에 참여하는 것을 꺼렸지만 2년이 지나면서 나름 보람을 느낀다고 합니다.

 

[앵커]

그럼 에너지를 줄이는 친환경 호텔 켐페인에 어떤 호텔들이 참여했나요?

 

[반기성 센터장]

지난해에는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주관해 ‘2020 친환경 호텔 캠페인’을 벌였는데요.

캠페인에는 그랜드 머큐어 앰배서더 호텔, 앤 레지던스 서울 용산,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용산, 씨마크호텔, 파크로쉬 리조트앤웰니스, 라마다프라자 제주호텔,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WE호텔 제주, 롯데호텔 부산, 롯데호텔 제주, 안다즈 서울 강남 등 특급호텔 10곳이 친환경 경영에 참여했는데요.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호텔들과 투숙객들의 적극적인 참여에 힘입어 캠페인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고 해요.

그리고 행사를 통해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친환경 시대에 소비자가 호텔을 고르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컨설팅을 통해 지속 가능한 환경 경영 체계 구축 및 호텔 투숙객 대상 친환경 인식 제고를 위해 애썼습니다. 사실 서비스업 중에서도 환경경영 확산 효과가 월등할 것이라고 예측되는 호텔업계에 있어서는 친환경 경영이 이번 기회에 정착되면 좋겠습니다.

 

[앵커]

물론 사람들의 인식이 점점 친환경과 기후변화 저지에 긍정적이긴 하지만 이런 운동에 동참하면서 얻는 이득은 어떤 것인지요.

 

[반기성 센터장]

가장 큰 것이 기후변화와 친환경에 조금이라도 기여했다는 자부심인 것 같구요.

또 캠페인에 참여한 호텔들은 다양하게 친환경 활동을 벌였는데요. 캠페인 기간 동안 호텔 투숙객 대상으로 친환경 활동 동참을 권유하는 친환경 서명서에 서명을 유도해 서명을 완료한 고객에게 코로나19 대비 방역 마스크를 제공했구요.

또 친환경 캠페인의 가장 대표적인 활동 중 하나인 그린카드 캠페인도 진행됐습니다. 호텔에 가시면 그린카드가 있는데 이것은 “침대 시트나 수건을 재사용해도 좋다”라는 의미를 담은 카드로 1박 이상 머무는 투숙객들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캠페인 기간 그린카드를 사용한 투숙객에게는 폐리넨, 폐비누를 업사이클링한 에코백과 왁스 태블릿, 인형 등을 제공했구요. 그린카드를 촬영해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게재하는 투숙객을 대상으로 추가 경품을 제공하는 온라인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가장 긍정적인 것은 코로나19로 호텔업계 전반이 어려울때였는데도 불구하고 친환경 캠페인에 참여한 호텔의 객실 점유율이 2020년 상반기 대비 약 16.5% 증가했다고 해요. 에너지 줄이기 및 친환경 운동이 우리나라 모든 호텔에서 일어났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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