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현대차도 생산 차질…‘반도체 편식’ 버려야

산업·IT 입력 2021-04-07 20:49:46 정새미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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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경제TV]

[앵커] 전 세계적인 반도체 부족 사태로 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감산에 들어갔습니다. 당장 신차 생산의 차질이 불가피할뿐 아니라, 내년 상반기까지 여파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는데요. 반도체에 대한 해외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반도체 편식’에서 탈피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박철완 서정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봅니다.

 

[앵커] Q. ‘반도체 수급난’ 발생 배경은

박 교수님, 현대자동차가 아산공장의 가동 중단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전세계적 반도체 수급난, 그 이유를 어떻게 봐야 할까요?

 

[박철완 서정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요인자체가 단순하게 하나도 아니었고 코로나 확산에 의해 시장전망에 대해 실패한 부분도 있었고 의외로 그 생산하는 쪽에서 문제가 종종 있었고, 텍사스쪽에 있었던 환경재해 그 문제로 인해서도 원래 예정했고 예상했었던 생산 캐파 목표 자체가 시장 예측도 안 맞춰진 거죠. 여기에 재해까지 겹쳐지면서 예년에 비해서 수급의 불균형이 심화됐다고 보면 되고 수급의 불균형이 심화됐다고 하더라도 원래 자동차 제작사라든지 여러 전자제품 모바일IT 업체들이 그런 거에 대해서는 원래 위기대응을 하기 때문에 재고를 충분히 확보해 두는 편인데 이번에 수급불균형 자체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강하게 타격이 온 겁니다.

 

[앵커] Q. 전기차 생산 차질 우려는

특히 최근 자동차 산업의 전동화·자율주행화가 이뤄지는 추세에서 반도체 수급난이 산업 발전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최근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아이오닉5와 EV6의 생산 차질이 발생했다는 이야기도 나오는데요?

 

[박철완 서정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출고 대기 자체가 이제 장기화될 우려는 분명히 있고요. 무엇보다 IONIQ5와 EV6의 인기가 상당하죠. 보조금이 없는 내연기관차면 사람들이 보통 주문을 할 때 여름에 할 수도 있고 봄에 할 수도 있고 가을에 할 수도 있고 자기가 필요할 때 주문을 할 수 있는데 배터리 전기차는 보조금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거든요. 보조금 자체가 일몰제 형태기 때문에 다 소진되면 보조금을 받을 수가 없게 돼요. 상반기에 주문이 집중될 수밖에 없고요. 그런 것까지 생각을 했을 때 상반기에 집중이 되다보니 출고 시기나 인도시기가 올해 내에 될지 안 될지에 대해서 고민을 하겠지만 하반기가 되면 풀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Q. ‘부품사 연쇄 타격’ 대책은

올해 하반기까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말씀이시군요. 문제는 산업 내 부품 회사까지 연쇄 타격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 부분에 대한 대책 마련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박철완 서정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지금 사실 반도체 수급불균형 자체가 자동차 산업에만 그런 게 아니라 전자산업 전반에 걸쳐서 일어난다고 볼 수 있는데, 우리나라 현대차·기아나 자동차 회사들이 수급에 대한 예측을 하면서 재고를 어느 정도 확보할 건가에 달려있거든요 준비들은 해놨는데 이게 잘못하다간 4월이나 5월 정도가 됐을 때 수급 불균형에 충격이 올 것 같다고 보는 게 현재 전망이죠.

 

장기화에 대한 대책을 부품사 자체가 세우는 것도 필요하지만 정부 입장에서도 부품사보다도 정부에서 세워줘야 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정부는 이제 그 부품사들한테 다양한 형태의 지원책을 생각해야겠죠. 직원들을 무급휴직해야 하는 상황이 된다거나 자기들의 공장 가동이 멈췄을 때 다양한 형태의 훼손이 있지 않겠습니까 정부 입장에서는 기업의 문제도 있지만 근로자들이 이로 인하여 해고가 되거나 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겠죠.

 

[앵커] Q. 반도체 국산화, 가능성은

정부의 지원책이 전제가 돼야 한다는 말씀인데요. 이번 일을 계기로 본질을 살펴봐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수입에 의존하던 반도체에 대해 ‘국산화의 필요성’을 지적한 건데요. 가능한 이야기인가요?

 

[박철완 서정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2차전지 같은 경우는 결국 가장 기초가 약해서 신제품 개발이라든지 신기술 개발이라든지, 오히려 국외에서는 배터리와 자동차를 한 덩어리로 보고 개발하는 성향이 강한데 우리는 부품은 부품대로 따로 개발을 하고 있거든요.

 

반도체의 편식이라고 얘기할 수 있는 부분이죠. D램이라든지 메모리반도체는 우리나라가 세계 최강 아니겠습니가. 그런데 비메모리나 시스템반도체들이 약하다는 이야기는 수십년 전부터 나오던 이야기고 정부에서 여러 가지 형태로 인력양성이라든지 사업을 많이 해왔어요. 그런데 새로운 산업을 만드는데 있어서 정부가 지원해서 신산업을 만드는 시절은 지났기 때문에 정부에서 산업을 끌고 한다기 보다도 이쪽을 할 수 있는 기업들이 계속 나와야겠죠.

 

[앵커] 네, 박철완 서정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와 함께 자동차의 반도체 수급난 이슈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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