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성의 날씨와 경제] 바다 위 테슬라 ‘친환경 선박’

경제 입력 2021-04-05 19:15:52 수정 2021-04-06 12:53:13 정훈규 기자 0개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앵커]

세계적인 전기자동차 브랜드인 ‘테슬라’의 주가가 지난해 743% 폭등했다고 합니다. 획기적인 친환경 전기차 기술을 보유한 영향이 큰데요.

그런데 최근 바다 위의 테슬라, ‘친환경 선박’이 떠오르고 있다고 합니다. 대형선박 한척이 하루에 내뿜는 오염물질이 자동차 수백만 대가 배출하는 오염물질의 양과 비슷하다보니 자동차 개선보다 선박 한척을 친환경선박으로 바꾸는 것이 더 효율적이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친환경선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케이웨더 반기성 센터장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그런데 정말 선박이 그렇게 많은 오염물질을 배출하나요?


 

[반기성 센터장]

2016년에 충격적인 내용이 네이처에 게재되었는데요.

부산이 중국 상해, 선전 등과 함께 세계에서 대기오염 배출이 가장 많은 ‘더티 텐’에 뽑힌 겁니다. 우리는 흔히 부산 앞바다 하면 부산갈매기가 나고 뱃고동이 울리는 깨끗하다는 이미지가 있는데 정반대라는 겁니다.

환경부에서 발표한 비도로분야에서의 미세먼지 배출량을 먼저 보지요. 비도로분야라 함은 선박, 건설장비, 농업기계, 철도등의 분야인데요.

놀라운 것은 선박이 전체의 48%로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배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의 양이 엄청닙니다.

왜 그럴까요? 많은 전문가들은 선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황의 영향이라고 말합니다. 예전에는 선박에서 사용하는 연료유가 황 함량이 매우 높은 저급 중유를 사용했습니다. 저급중유는 자동차 경유보다 3500배나 많은 황이 들어 있어요.

이게 얼마나 심각한가 하면 독일 자연보호연맹(NABU)은 깨끗하고 고급스러운 실내를 자랑하는 크루즈 선박이 배출하는 대기오염물질 자료를 발표했는데요.

대형 크루즈 선박 한척은 하루에 약 150톤의 연료를 태우는데 대형 크루즈 선박이 배출하는 아황산가스는 수백만 대의 자동차가 배출하는 양과 비슷하며, 아질산가스는 중형급 도시 내 차량 전체에서 배출되는 총량에 버금가구요. 미세먼지는 런던 시내에 있는 수천 대의 버스에서 배출되는 양과 같다고 해요.


[앵커]

정말 상상하기 어려울만큼 선박이 많은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는 군요. 뭔가 규제가 필요할 것 같은데요?


[반기성 센터장]

상황이 너무 심각하다 보니 국제해사기구(IMO)는 선박에 대한 오염물질 규제를 시작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2012년 1월 1일부터 황 함유량을 4.5%에서 3.5%로 강화한 데 이어, 2020년 1월 1일부터는 황 함유량이 0.5%까지 내려간 연료를 강력하게 사용토록 규제하는 IMO 2020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보다 더 강하게 규제하는 것이 배출규제해역(ECA)입니다. 이것은 앞서 소개한 IMO 2020보다 황산화물의 배출이 한층 더 강하게 규제되는 것입니다. IMO 2020에서 선박 연료유의 황 함유량을 0.5%로 줄이도록 규정했다면, 배출규제해역으로 지정이 된 구역을 항해하는 선박의 연료유 황함유량은 0.1%로 규제가 강화됩니다. 현재 발트해, 북해, 미국 대다수 해역과 카리브 해안 그리고 중국해역도 ECA로 지정이 되어있습니다.

우리나라도 2020년 9월부터 부산항, 인천항, 여수?광양항, 울산항, 평택?당진항 등 국내 5대 주요 항만을 배출규제해역으로 지정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황 함유량을 큰 폭으로 줄였음에도 여전히 엄청난 오염물질을 대기중으로 내뿜는다는 것이지요.


[앵커]

자동차는 전기차로 전환하면서 내연기관 종식 얘기까지 나오지 않습니까? 선박도 이런 대안은 없는지요? 


[반기성 센터장]

테슬라의 이야기를 했던 것은 선박의 오염원을 전기 자동차처럼 줄일 수는 없는 걸까 하는 논의가 있기 때문인데요.

대안은 기존 화석연료를 사용하던 선박을 오염 배출이 없는 ‘친환경 선박’으로 대체하면 가능합니다.

친환경 선박이란, 선박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나 질소, 황산화물 등과 같은 공해 물질이나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화석연료가 아닌 청정, 대체에너지를 이용하거나 해양오염 저감기술을 적용한 선박 등을 말합니다.

현재는 이러한 친환경 선박으로 불리는 선박은 LNG선, 수소 선박 등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선박수주량이 최고인데다 LNG선박도 가장 많이 수주하고 있는 해운강국입니다. 따라서 세계적인 친환경선박으로의 전환은 우리에게는 큰 기회이기도 합니다.


[앵커]

특히 전 세계적인 그린뉴딜하에서는 선박들이 친환경선박으로 전환해 나가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 정부에서는 어떤 정책을 가지고 있나요?


[반기성의 날씨와 경제]

해양수산부는 친환경 물류 트렌드에 따라 2020년 12월 22일에 ‘제1차 친환경 선박 개발?보급 기본계획 (2021~2030)‘을 발표했습니다.

올해 처음 시행되는 이 계획에서는 2030년까지 선박배출 온실가스 70% 감축과 친환경 선박 전환율 15%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올해는 총 24개의 관련 사업에 약 2,050억 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며, 공공선박 23척과 민간선박 16척 등 총 39척을 친환경 선박으로 전환할 예정으로 있다고 해요. 환경에도 기여하고 돈도 버는 친환경선박에 더 많은 기술지원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자 전체보기

기자 프로필 사진

정훈규 기자 경제산업부

cargo29@sedaily.com 02) 3153-2610

이 기자의 기사를 구독하시려면 구독 신청 버튼을 눌러주세요.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0/250

0/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