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스마트폰 접고 6G·미래차 집중

산업·IT 입력 2021-04-05 19:08:56 수정 2021-04-06 14:06:46 윤다혜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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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글로벌 휴대폰 시장에서 3위까지 오르며 한 때 전성기를 누렸던 LG폰이 결국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습니다. 

LG전자가 모바일 사업을 시작한 지 26년 만에 철수를 결정했는데요. 

대신 6G(세대) 등 모바일 원천기술에 주력해 자율 주행 시대에 대비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윤다혜 기자입니다.

 

[기자]

LG전자가 모바일 사업에서 철수하겠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LG전자는 오늘(5일) 이사회를 열어 MC사업본부가 맡은 모바일사업에서 철수하기로 하고 MC사업본부의 생산과 판매를 오는 7월 31일 종료한다고 공시했습니다. 

 

스마트폰 프리미엄 시장에서 삼성-애플 양강체제가 굳어지고 경쟁사들이 보급형 시장을 공략하는 가운데 점차 설 자리를 잃어버린 탓입니다.

 

대신 LG전자는 “내부자원 효율화를 통해 핵심사업으로 역량을 집중하고 사업구조를 개선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1995년 LG정보통신으로 모바일 사업을 시작한 LG전자는 2000년대 중반 세계 시장 점유율 3위를 기록하는 등 전성기를 누렸으나, 2015년 2분기부터 2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누적 적자 규모는 5조원에 달합니다.

 

LG전자는 통신사업자 등 거래선과 약속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다음 달 말까지는 휴대폰을 생산합니다. 

 

그러나 기존 구매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사후 서비스는 지속할 계획입니다.

  

이와함께 미래준비를 위한 핵심 모바일 기술의 연구개발은 앞으로도 이어갈 방침입니다. 6세대 이동통신(6G), 카메라, 소프트웨어 등 핵심 모바일 기술은 차세대 TV, 가전, 전장부품, 로봇 등에 필요한 역량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LG전자는 2025년경 표준화 이후 2029년 상용화가 예상되는 6G 원천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합니다. 자율주행은 물론 사람·사물·공간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만물지능인터넷(AIoE) 시대를 대비한다는 계획입니다.

 

LG전자는 이번 결정에 따라 이르면 이번주부터 MC사업본부 인력 재배치에 돌입합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MC사업본부 인력은 약 3,700여명으로, 이중 다수가 연구·개발 관련 인력이어서 그룹 내부로 전환 배치가 어렵지 않다고 LG전자는 설명했습니다.

 

서울경제TV 윤다혜입니다. /yunda@sedaily.com

 

[영상편집 강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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