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카라쿠배’ 취업 열풍…학원가 ‘북적’

산업·IT 입력 2021-03-26 21:35:31 문다애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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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문다애 기자]
[앵커]

최근 취준생들 사이에서 ‘네카라쿠배’가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네이버와 카카오 등 소위 잘 나가는 국내 IT 기업들의 앞글자를 딴 용어인데요.

‘변호사보다 개발자가 더 잘나간다’는 말도 회자 되면서, 관련 학원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습니다. 문다애 기자입니다.

 

[기자]

취업준비생들이 강사의 설명에 맞춰 여러가지 명령어를 넣고 소프트웨어의 버전 관리에 사용되는 TOOL을 사용해보고 있습니다.

 

이들의 목표는 소위 ‘네카라쿠배’라 불리는 IT기업에 입사는 겁니다.

 

네카라쿠배란 네이버, 카카오, 라인, 쿠팡, 배달의 민족을 줄여 부르는 말로, 미국의 FAANG(페이스북,애플,아마존,넷플릭스,구글)처럼 개발자 취준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기업을 부르는 용어입니다.

 

취준생들의 수요가 많다보니 강의 이름마저 ‘네카라쿠배' 과정입니다.

 

15명을 선발하는 해당 교육과정엔 4,185명이 몰려 279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고, 서류합격자 중 비전공생은 64%에 달했으며 재직 중인 지원자도 전체의 1/5를 넘었습니다.

 

‘네카라쿠배’ 열풍의 배경은 과거와는 확연히 달라진 개발자에 대한 처우와 업무 환경입니다.

 

[인터뷰]김성휘/ ‘네카라쿠배’ 과정 수강생

“개발자 수요가 더 늘어난 걸로 알고있고, 그런면에 있어서 이 직종 자체는 이전보다도 좋은 대우를 받으면서도 더 좋은 환경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IT 기업들의 개발자 영입 경쟁도 불붙은 상황. 경력 개발자들의 연봉 인상은 물론, 신입 개발자에게 1억원의 스톡옵션을 제시하기까지 합니다.

 

개발자 모시기 열풍은 역설적이게도 실력 있는 개발자가 없어서입니다. 취업난이라지만 정작 우수한 개발자가 많지 않다보니 IT기업들은 서로 인재를 뺏고 뺏기는 쟁탈전을 벌이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강호준/ 패스트캠퍼스 팀장

“실무에 필요한 내용을 알려주는 기관들이 필요한 상황이고요. 그게 잘 안되기 때문에 회사에서도 재교육에 투자하고 있고…”

 

대학 졸업 후 또다시 취업을 위해 학원을 찾아야하는 취준생들.


현실과 동떨어진 교육으로 사교육에 자리를 내주고만 교육기관들의 자성과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서울경제TV 문다애입니다./dalove@sedaily.com

 

[영상취재 허재호/ 영상편집 김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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