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코스피, 박스권 지속…“저가 분할매수 유효”

증권 입력 2021-02-22 19:37:12 김혜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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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외인·기관 동반 매도…3,079선 마감

증시 덮친 ‘인플레 공포’…파월 발언 주목

"경기민감주·코스피 중소형 종목 관심둬야”

금리 상승 시 장기채권 매입 확대 등 조치 관건

“기간 조정 염두해야…저가 분할 매수 전략 유효”

[앵커]

코스피가 연초 상승 기세를 뒤로 하고 갈팡질팡한 모습입니다. 인플레 우려 속 박스권 상단이 막혀 있는 답답한 상황인데, 주식 시장 상황과 전망, 대응 전략까지 짚어 보겠습니다. 증권부 김혜영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김 기자, 지난달 3,100선에 진입한 이후 한 달 이상 박스권에 갇혀있는 모습입니다. 최근 주요 글로벌 증시에 비해 성과가 다소 부진한데 상황인데요. 오늘도 하락 마감을 했네요. 오늘 장 정리와 함께 향후 시장 전망 알려주시죠.

 

[기자]

코스피가 오후 들어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에 하락 반전해 0.9% 하락한 3,079선에 장을 마쳤습니다. 

코스닥 역시 막판 낙폭이 깊어지며 1% 넘는 하락에 954선에 마감했습니다. 


승승장구하던 증시에 조정의 그림자가 드리운 모습입니다. 

코스피가 이달 들어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상승 탄력이 떨어지며 한동안 코스피 박스권 등락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번주 증권가 코스피 예상 등락범위는 2,970~3,130선입니다.

 

[인터뷰]이진우/메리츠증권 팀장

“모멘텀도 소진된 상황에다가 수급도 정체된 상황이다 보니까, 우리 시장이 최근 들어서 부진한 것 같고요.  2~3월 같은 경우에는 기존에 박스권의 연장일 가능성이 더 높다고 봐요. 3,000선을 전후를 하단으로 하는 박스권 정도…”

 

[앵커]수급 부분 살펴보겠습니다. 기관의 매도 공세가 지속되고 있고, 최근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던 동학개미들 마저 자금 여력이 줄어들며 증시에서 떠나는 모습입니다. 수급 방향의 키는 외국인이 가져갈 것으로 보이는데, 주체별 수급 전망 어떻습니까.

 

[기자]

최근 증시 유동성이 떨어지는 모습입니다.

증시 거래대금과 고개예탁금은 크게 줄었는데요.

지난 18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66조915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고점이었던 지난달 12일(74조4,559억원)보다는 8조원 넘게 감소한 수준입니다.

 

특히, 연기금을 중심으로 기관이 국내 주식 비중 조절에 나서며 매물을 쏟아내고 있는데요.

결국, 외국인 수급이 증시 관건이 될 것이란 분석입니다.


외국인의 신흥국 주식시장 패시브 대규모 유출은 관찰되지 않고 있지만,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급등하며 시장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진우/메리츠증권 팀장

“기관 매도세는 연기금의 리밸런싱 부분이 분명히 있긴 한데, 기계적인 리밸런싱이기 때문에 시간의 문제라고 보고 있는 거고요. 외국인 같은 경우는 개별 종목이나 모멘텀 중심으로 플레이가 되고 있는데, 키는 달러화 약세의 재개 시점, 달러 강세 재개 시점에서 외국인도 다시 매수 우위를 지금보다 좋아지지 않을까 보고 있어요”

 

[앵커]앞서 잠깐 언급을 해 주셨는데, 인플레 공포가 증시에 드리우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이번주 파월 의장의 청문회가 초미에 관심사 인데, 이번주 주식시장을 들썩이게 할 이벤트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기자]

세계 경제는 ‘파월의 입’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번주 파월 의장은 미 상원 은행위원회에 반기 통화정책 보고서를 제출하고 청문회에 출석하는데요.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하는 가운데 파월 의장의 첫 발언이 나오는 자리입니다.


파월 의장이 미국 국채금리 상승에 대해 어떤 진단을 내리는지에 따라 시장이 출렁일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증시의 가장 큰 부담 역시 미국 국채 금리의 급등인데요.

연초만 해도 1%에 미치치 못한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지난주 1.3%에 달하며 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파월 의장은 기존 입장을 유지하면서 현재의 통화 정책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립니다.

파월 의장은 반복적으로 통화완화를 지속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쳐왔고, 일시적인 물가 상승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견해도 밝힌바 있습니다.

다만, 그동안 추가 완화 가능성에 대해 원론적인 의견만 표출을 했는데, 관전 포인트는 금리가 더 오를 경우 장기채권 매입 확대 등의 조치를 할 것인지 여부입니다.

 

국내 이벤트로는 오는 25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발표가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수출 호조가 이어지고 있지만, 고용과 소비 지표 등은 코로나 여파로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기 때문에 현 수준인 연 0.50%로 기준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증시 상승 속도가 느려지고 변동성도 커지면서, 업종 간 수익률 차별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농후한 상황입니다. 증시 박스권 전망이 이어지고 있는데, 눈여겨볼 업종은 어떤 것들 있을까요.

 

[기자]

전문가들은 경기민감주에 대한 우호적 시각을 유지하는 가운데 코스피 중소형 종목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경기민감주 주가 상승세와 이익 전망 상향을 지속 중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하고, 수급 측면에서 코스피 중형주와 소형주의 경우 지수 상품 연계 프로그램 매도 영향권에서 벗어나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하다는 겁니다.

 

또한, 기간 조정이 예상되는 만큼 단기간의 수익에 집중하기 보다는 연간 단위에 큰 틀에서의 주도주 흐름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입니다.

해당 업종으로는 반도체,자동차,2차전지 관련주를 꼽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진우/메리츠증권 팀장

“기본적으로 올해 연간으로 봤을 때 시장을 리딩(주도)할 업종이나 종목을 봐야 할 것 같고요. 반도체, 자동차, 2차전지 이런 부류의 중심 축이 유지될 거다, 여기에 최근에 선전하고 있는 IT소프트웨어 정도 이 카테고리 안에서 시장 주도주가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 같고요”

 

[앵커]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코스피 3,000선 지지력 확보가 분기점이 될 듯한데, 대응 전략 어떻게 가져가야 할까요.

 

[기자]

전문가들은 1~2개월 정도의 기간 조정을 염두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 시점에 반도체, 2차전지, 자동차 관련주의 저가 분할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는 의견입니다.

 

[인터뷰] 이진우/메리츠증권 팀장

“자금은 모멘텀이 소진된 상황이기 때문에 기간 조정이 1~2개월 정도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고 템포를 느리게 잡을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3,000선을 예를 들어서 이탈하거나 시장의 조정이 강하게 나올 때 , 그때마다 분할해서 매수에 나서는 것이 맞는 전략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코스피 박스권 지속 전망과 이에따른 대응 전략까지 알아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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