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학의 ‘장중일기’-2월1일 오전 시황]“게임스탑 현상, 금융시장 새 역사 시작하는 트리거”

증권 입력 2021-02-01 09:59:35 enews1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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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더원프로젝트]

미국 시장에서 게임스탑의 공매도에 대한 개인들의 집단적인 반발로 인한 급등세가 펼쳐짐에 따라 게임스탑에 공매도한 헷지펀드의 손실규모가 22조원을 넘어서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공매도에 대한 숏커브링(요즘 용어로 숏스키즈)이 발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펼쳐짐에 따라 국내 시장에서도 공매도 잔량이 많은 셀트리온을 비롯한 주요 종목들의 시세가 게임스탑의 흐름에 동참 중이다.


시장 참여자뿐 아니라, 일반적인 시각에서 현재의 게임스탑의 주가 움직임은 비이상적인 상황임에는 분명하다. 또한 절대 다수의 시장참여자들은 게임스탑의 주가가 조만간 폭락을 피해갈수 없을 것이라 단정하고 있다. 이 또한 사실이다. 그러나 현재 전개되고 있는 상황은 지난 200여년간 이어져온 금융시장내 헤게모니의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


그동안 다수의 개인, 은행, 연금등의 자금을 모아 전문적인 운용 전략을 토대로 시장을 지배해왔던 기관(외국인 포함) 투자가들 본인들의 배만 불려왔던 구조에서, 개인들이 직접투자를 통해 시장참여를 하고 있는 과정에서 다수의 개인들의 이합집산화되어있던 매매가 집중화가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전 기관투자자(외국인 포함)들간의 이해와 그들만의 정보와 어울림에 의해 집중화되어왔던 기관의 매매가 이제는 일반 개인에게 전이되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스마트한 세상의 온전히 공개된 정보와 정보 공유가 가능한 다양한 플랫폼의 등장이 이러한 현상을 가져오고 있다. 전문 투자집단이라 할 수 있는 기관(외국인 포함)들의 독점하고 있던 고급 정보는 사실상 개인들이 외면해왔던 일반적인 수준의 지식에 불과하나, 이제 개인들이 시장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더욱 스마트해짐에 따라 기관의 펀드매니저에 비해 전문적인 부분은 다소 부족해도 실제 시장을 바라보는 부분은 이제 어느 정도 비슷한 수준을 넘어 더욱 뛰어난 이들도 존재하며, 일반 개인들은 이러한 셀럽들에 환호하며 기껏이 동참하고 있다.


이는 그동안 시장에서 형성되어왔던 구조에서 탈피하여 새로운 시대로의 전환을 가져오고 있는 것이다. 다분히 기존 시장의 관점에서 접근할 경우 게임스탑의 주가는 말도 되지 않는 상황이나, 주식시장은 항상 말도 되지 않는 상황들이 현실로 나타났었고, 시장 참여자들 또한 말도 되지 않는 상황을 결국 받아들인 것이 금융시장의 역사이다. 따라서 현재 전개되고 있는 게임스탑의 주가 움직임의 이유는 새로운 세상의, 새로운 금융시장의 새 역사를 시작하는 트리거일 수도 있다는 점을 우린 늘 생각해보아야 한다.


우리 시장은 1월초 단기적인 변동성이 확대된 후 그에 대한 반작용이 펼쳐지고 있는 중이다. 따라서 단기 변동성을 극복하지 못하는 이들은 탈락하는 과정이며, 이 과정을 거친 후 시장은 새로운 시작을 또 다시 하게 될 것으로 보여진다.


사전적으로 선제적인 조정을 거친 제약, 바이오를 필두로 단기 낙폭이 확대된 종목들의 시세 반전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이쪽 저쪽에서 다양한 종목들의 시세반전이 곧 나타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우후죽순 단기적인 낙폭과다에 따른 반발매가 형성되는 종목들보다는 이번 조정 구간에서 상대적으로 강한 움직임을 유지해왔던 종목들은 금일 오히려 상대적으로 취약한 흐름을 보여줄 수 밖에 없다. 이들 종목들이 다시 자리잡아가는 구간이 형성될 때보다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홍성학 더원프로젝트 대표 = 추세 추종 ‘울티마’ 투자기법과 프로그램을 개발해 분기별 안정적인 10% 수익을 목표로 실전 투자를 하고 있다. 대우·한화·동원증권 등에서 근무하며 증권사 고객영업 1위를 달성했으며, 2013년 증권방송인 한국경제TV에서 증권전문가 실적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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