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삼성-카카오, AI동맹…내년 'K-인공지능' 공개

산업·IT 입력 2020-12-22 10:00:45 수정 2020-12-22 10:11:31 윤다혜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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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카카오브레인 박승기 대표, SK텔레콤 김윤 CTO,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AI팀 우경구 상무가 22일 오전 SK텔레콤 판교 사옥에서 팬데믹 시대 공동AI 개발에 협력하기로 결의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카카오]

[서울경제TV=윤다혜기자] SKT, 삼성전자, 카카오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K-인공지능' 공동 개발에 나선다. SK텔레콤, 삼성전자, 카카오는 각사 CTO(최고기술경영자) 또는 AI 전문 임원이 참여하는 'AI R&D 협의체'를 구성하고 AI 기술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3사 협력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에서 박정호 SKT CEO가 삼성전자 등 국내 기업에 AI 분야 협력을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3월 공동 실무 그룹 발족 이후 CTO급 워크숍을 격주 단위로 운영하면서 구체적 논의를 진행해왔다.


3사는 내년 상반기에 첫 합작품으로 '팬데믹 극복 AI'를 공개할 예정이다. '팬데믹 극복 AI'는 유동인구 빅데이터, 공공 재난 정보, SNS 정보 등을 통해 지역별 위험도를 정교화하고, 스마트폰 등에 기록된 일정, 항공권 · 공연 · 숙박 예약 정보, 평상시 이동 경로 등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용자에게 예측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AI가 이용자의 주변과 향후 이동경로의 위험도를 예측하여 사전 경고하고 개인 맞춤형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발생 사실 위주로 알려주는 기존 재난 알림과는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서울 을지로입구역 주변 건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 당시 주변 유동인구가 800명이었고 이 중 20%가 역삼동으로 이동했다는 점을 분석해 을지로입구의 위험도를 '상'으로, 역삼동을 '중'으로 분류한다. 을지로로 출퇴근하는 이용자에게는 자차 이용을 권유하고, 역삼동 영화관을 예약한 이용자에게는 거리두기를 안내한다.


3사는 팬데믹 AI를 별도 서비스로 만들기보다는 '백엔드 AI 플랫폼(Backend AI Platform)'으로 개발해 개발자·연구기관·기업 등 공공에 개방하고, 앱·서비스 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


3사는 '팬데믹 극복 AI'를 시작으로 사회 고령화, 미세먼지 등 사회적 난제 해결을 위한 AI 연구 협력을 이어 가기로 했다. 3사는 동맹체에 협력과 합류를 원하는 ICT 기업이 있다면 열린 마음으로 함께할 수 있다는 뜻도 밝혔다.


유영상 SKT MNO사업대표는 "국내 대표 ICT 기업들의 이번 AI 초협력은 치열한 글로벌 경쟁에서 한국이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중요한 모멘텀이 되는 것은 물론, 대한민국의 사회적 안전망 구축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은 "이번 3사의 협력은 팬데믹 극복이라는 사회적 난제 해결에서 시작해 산업계·학계에서도 널리 사용할 수 있는 기반기술을 제공함으로써 국내 AI 생태계 성장에 기여하는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고 말했다.

여민수 카카오 대표는 "훌륭한 파트너들과 사회적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며, 앞으로도 기술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yund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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