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코로나 영업정지, 해법은 디지털”

산업·IT 입력 2020-12-02 19:50:07 윤다혜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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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경제TV]

[앵커]

또다시 사회적 거리 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면서 소상공인들의 한숨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중소기업도 마찬가지인데요.

사흘 연속 확진자 400명대를 이어오면서 지난주부터 매출 타격이 큰데다, 오늘(2)은 나흘 만에 500명대로 올라서면서 시름이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내년에 백신이 나온다고는 하지만 코로나19 이전 상황으로 복귀는 어려워 보이는데요.

오늘 이슈플러스에서는 이동주 중소기업정책연구원 부원장과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생존전략을 짚어보겠습니다.

부원장님 나와 계신가요?

 

[앵커]

2.5단계 기간을 겨우 버텨냈는데 또다시 힘든 시간이 찾아왔습니다. 먼저 소상공인들이 느끼는 체감경기와 중소기업 상황은 어떤가요?

 

[이동주/중소기업정책연구원 부원장]

소상공인의 체감경기는 2, 3월 달에 안 좋았고 정부의 여러 대책 이후 다소 호전됐으나 7월부터 다시 악화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여기에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강화되면서 연말 경기가 안 좋은 상황입니다. 업종별로 영향력 차이가 있는데 여행업, PC, 수련시설 등 개인 서비스업이나 여가 서비스업의 타격이 큽니다.

 

중소기업은 회복의 격차가 큽니다. 수출 중소기업의 경우 K-방역제품 등 코로나19 유망품목 중심으로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섬유제품, 가방 및 신발, 가구, 유리제품, 악세사리 제조 등 내수시장 기반의 소비재 제조업 분야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앵커]

코로나19로 비대면 방식으로 이뤄지는 경제활동, 즉 비대면 경제 체계가 되면서 중소기업, 소상공인의 변화가 시급해졌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이동주/중소기업정책연구원 부원장]

최근 백신 개발로 인해 코로나 19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의 세상이 과거 일상으로의 회귀를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비대면 등 다양한 디지털 기술이 일상에 접목됐고 소비자 또한 새로운 기술에 거부감 없이 적응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소비자 행태가 일상화되고 표준이 되는 즉, 뉴노멀 시대가 도래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중소기업, 소상공인들도 이러한 환경변화 속에서 생존의 길을 모색해야 할 것입니다.

 

[앵커]

내년에 백신이 나온다고 하지만 단기간에 가능한 게 아니라서 중장기의 전략이 더 필요할 것 같은데요. 어떤 전략이 필요할까요?

 

[이동주/중소기업정책연구원 부원장]

소상공인의 디지털 경제 전환이 필요합니다. 서점을 예로 들어보면, 서점은 출판사에서 제공하는 서적을 손님들이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잘 배치하는 것이 주된 기능이었습니다.

온라인 서점의 활성화뿐 아니라 전자서적의 등장, 책을 읽어주는 앱 개발은 지금까지의 서점 기능으로 더 이상 생존하기 어려운 환경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에 일부 서점들은 고객의 수요를 파악해 고객이 관심을 가질 책을 찾아 추천하는 큐레이션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모든 소상공인 업종에서 일어날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소상공인들은 자신의 업이 어떻게 변화해야하는지 고민해야합니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고객에게 새로운 서비스와 가치를 제공하는 방법을 찾거나 보다 고객 편의에 맞게 기존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해야 합니다.

 

중소기업들도 자신의 업을 파악하고 업의 미래를 재설계해야 합니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가격 경쟁력 제고뿐 아니라 사업전환, 품목 다변화를 통해 신제품 개발과 신시장 개척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앵커]

소상공인의 경우 돌파구로 온·오프라인이 연결된 즉, O2O(오투오)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들도 생기고 있는데요.

 

[이동주/중소기업정책연구원 부원장]

. 맞습니다. 수유시장은 t-커머스(데이터쇼핑) 시장에도 뛰어들고 있습니다.

상인의 70%가 이러한 방식에 참여하고 있으며 창원 도계부부시장은 포털업체와 손잡고 온라인 배달시장에 진출했습니다.

라이브 방송을 통해 상인들이 직접 출연해 제품을 설명하고 판매하는 전통시장도 생겼습니다. 물건을 진열하고 오는 손님에게 제품을 판매하는 전통시장이 생존을 위해 서비스 모델을 바꾸고 있습니다.

 

그동안 소상공인의 강점은 하이-터치였습니다. 대기업과는 달리 고객과의 접점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디지털화와 같은 하이-테크에 소상공인의 하이-터치를 접목한다면 소상공인들도 틈새시장을 찾아 성장할 수 있습니다.

 

[앵커]

말씀해 주신대로 소상공인들의 디지털 전환이 중요하다는 얘기하셨는데요. 이를 위한 정부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선 어떤 정책이 필요하다고 보시는지요.

 

[이동주/중소기업정책연구원 부원장]

정부는 소상공인에게 적합한 디지털 기술개발과 함께 서비스 분야에 디지털기술이 다양하게 접목될 수 있도록 시범사업을 통해 디지털 기술의 적용과 확산을 도모할 필요가 있습니다. 성공적 디지털 스토어, 디지털 서비스를 통해 소상공인들이 스스로 이를 적용하도록 유도하는 정책도 필요합니다.

 

[앵커]

. 지금까지 이동주 중소기업정책연구원 부원장님과 함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yunda@sedaily.com

[영상편집 강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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