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 월가의 시선] GOLD & SILVER, 여기서 어디로 가야 하지?

경제 입력 2020-10-23 15:31:06 수정 2020-10-23 15:34:32 enews2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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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과 은 시장은 올해 들어서 변동성이 매우 컸는데, 골드·실버 모두 올해 3월 증시와 함께 급락한 데 이어 8월에는 2011년도 최고치를 경신했다가 9월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다시 말해 골드 선물가격이 2,089달러(202040% 상승)까지 치솟았다가 1,900달러대로 다시 하락했고, 마찬가지로 실버 선물시장에서 온스당 140% 상승한 30달러까지 치솟았다가 다시 24달러대로 떨어졌다.

 

은 가격은 올해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공장 폐쇄 및 산업 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압력을 받았다. 금과 달리 은 수요의 대부분은 공산품에서의 물리적 사용에서 온다. 그러나 은의 하락은 봄에 하락한 금 시장 가격으로 투자자들의 상당한 매수세에 대응하여 7월에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에 오래 지속되지 않았다.

 

실제로 올해 코로나 19로 보석 판매가 약 70%나 줄었는데 이는 실제 소비자의 수요보다 투자성으로 은을 사들이는 것이 많았다. 지난 8월 미국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미국 정부가 경기부양책에 합의하지 못하면서 귀금속 가격이 다시 하락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많은 애널리스트들은 거시경제 환경이 골드 실버의 추가적인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브라이언 김 서울경제TV 전문위원. [사진=서울경제TV]

필자는 금, 은을 지지하고 있는 대부분의 트렌드와 정반대의 위치에 서서 분석하고 있다.

우리는 금, 은이 각각 1,000달러, 10달러 미만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이는 중요한 하락 추세의 시작점에 위치해있을지 모른다고 생각한다. 많은 애널리스트들은 하이 인플레이션이나 미국 달러화의 잠재적인 약세가 금, 은의 더 많은 수요를 창출하게 만들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이나 미국 달러도 아닌, 암호화폐라고 불리는 "Other GOLD”(디지털 골드)의 확산이 미래의 가치 저장소로써 이들의 투자 가치를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 사료된다.


크립토 시장은 아직 걸음마 단계일 뿐이지만 그레이스케일 같은 기관투자가들과 비트코인 신탁 펀드 그리고 그 외 주요 투자자들, 특히 피델리티와 뱅가드와 같은 펀드 대기업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헤지펀드의 거물들조차도 동참했는데, 특히 헤지펀드 사업의 선구자 중 한 명으로 여겨지는 폴 튜더 존스는 디지털 화폐시장이 인플레이션에 대항하는 훌륭한 위험회피 수단으로 생각하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투자자들은 투자 수단으로써의 골드와 실버에 대한 관심은 잃어버리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시중에 파생상품 물량이 늘어나고 있는 와중에, 올해 보여주었던 골드와 실버의 변동성은 '세이프 헤븐'의 위상까지 한 번에 침몰시킨 것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이에 더해 파동 분석의 결과 역시 골드와 실버의 장밋빛 미래를 약속하기 어려워 보인다. 비록 골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심리가 여전히 낙관적 입장을 보이고 있더라도, 필자는 결코 대다수 투자자들이 선택하는 롱 포지션 구간을 지지하지는 않을 것이다. 다수가 선택한 시점은 어쩌면 이미 버스에서 내릴 구간일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브라이언 김 / 서울경제TV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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