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투자전략]美 대선 TV 토론…“외국인 수급 동향 주목해야”

증권 입력 2020-10-23 08:38:58 김혜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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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김혜영기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기업의 실적 호조와 실업 지표 회복세, 추가 부양책 합의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를 떠받쳤다. 국내 증시는 우리 시간 오늘 오전 10시 열리는 미국 대선 TV 토론 이후 외국인 동향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 속 지수의 방향성보다는 종목 간 차별화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2.84포인트(0.54%) 오른 28,363.66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7.93포인트(0.52%) 상승한 3,453.49에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1.31포인트(0.19%) 상승한 11,506.01에 장을 마쳤다.
 
 약 2조달러의 추가 경기부양책을 놓고 미 행정부와 협상 중인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발언이 주가를 떠받쳤다. 그는 “부양책 합의가 임박했다”며 “우리가 진전을 보이지 못했다면 이 대화에 5초도 쓰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거의 다 왔다”며 “양측 모두 합의에 도달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그의 발언이 부양책 협상 낙관론에 불을 지피며 시장은 환호했다.

실업지표 회복세도 힘을 보탰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11~17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78만7,000건으로 전주 84만2,000건 대비 5만5,000건 줄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망치(87만건)를 크게 하회하는 수치로, 코로나19 이후 70만건대로 내려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업들의 실적 호조세도 투자 심리를 안정시켰다. 미국의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3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한 가운데, 코카콜라, AT&T, 다우, CSX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며 투자심리를 이끌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코로나 우려 및 추가 부양책 협상, 그리고 기업 실적 결과에 따라 변화를 보였다”며 “ 펠로시 하원 의장이 추가 부양책 협상에 대해 긍정적인 발언을 하자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긍정적인 부양책에 대한 기대 심리가 높아지자 경제지표 호전과 더불어 국채금리와 국제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고, 주식시장에서 금융, 에너지 업종 강세를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오늘 장 관전 포인트는 미국 대선 TV토론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다음달 대선을 앞두고 우리 시간 오전 10시 마지막 TV 토론을 펼친다. 부동층 표심을 잡기 위한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 간 불꽃 공방이 예상되는 가운데, TV 토론 이후 외국인의 수급 동향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시간 10 시에 시작하는 미국 대선 마지막 TV 토론 결과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여전히 바이든에 비해 지지율이 8%, 당선 가능성도 28% 뒤지고 있어 대선을 뒤 흔들 내용을 이야기 할 수 있기 때문으로 토론 이후 두 후보간 간극이 축소 된다면 11 월 3 일 대선 이후 트럼프의 불복 선언 등 정치 불확실성이 확산 될 수 있어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대선 TV 토론 이후 외국인의 선물 수급에 의해 지수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선이 한국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이라며 “경기, 기업이익 변수 뿐만 아니라 글로벌 역학관계, 외환시장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트럼프 재선으로 미중 갈등이 고조될 경우 중국 IT 기업 제재는 한국 기업의 반사이익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바이든의 증세, IT 기업규제 강화는 미국 경제/산업 경쟁력 둔화/약화로 인한 달러 약세, 원화 강세 구도, 글로벌 유동성의 Non-US 자산으로 이동을 야기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 대선 이후 한국 증시는 결과와 상관없이 추세적인 강세가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이 가운데, 지수의 방향성 보다는 종목 간 차별화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수 방향성보다는 종목 간 차별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수출주에 우호적인 환경이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선진국 경제의 소비-생산 온도 차는 상대적으로 코로나19 방역이 잘 이뤄지고 있고 가동률 개선이 용이한 아시아 신흥국의 제조업 경기에 긍정적인 요인”이라며“관심업종으로 반도체, 휴대폰, 자동차가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 대선과 관련해서는  “블루 웨이브(미국 민주당이 대통령은 물론 상원, 하원을 모두 장악)가 내년 경기 개선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며 “민주당 승리 가능성은 달러 약세로도 연결되고 있는데 이는 비달러화 자산에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이는 스타일 측면에서 경기민감주에 유리한 반면, 성장주에는 불리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jjss123456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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