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상식] 독감·폐렴구균 예방접종, 왜 반드시 챙겨야 할까?

S경제 입력 2020-09-28 17:06:34 유연욱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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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박철연 원장 /대구 속안심연합내과 제공

선선한 가을 날씨가 도래하면서 독감 및 폐렴구균 예방접종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실제로 독감·폐렴구균 예방접종은 가을철 연례행사처럼 여겨지는 필수 접종 코스로 꼽힌다. 특히 이 시기에 면역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유소아, 고령층의 예방접종 경각심이 대두되기 마련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많은 사람들이 예방접종 중요성을 간과하는 것이 현실이다. 과거에 실시한 예방접종 효과에 무작정 의지한 채 그냥 지나치는 사례가 존재한다. 바쁜 스케쥴, 예방접종 중요성에 대한 인식 부재, 번거로움 등 그 이유도 다양하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Influenza Virus)에 의해 발병하는 전염성 질환으로 감기 대비 매우 높은 전염성을 지닌 것이 특징이다. 바이러스가 코, , 폐 등 호흡기에 침범해 고열, 두통, 근육통, 전신 쇠약감 등의 임상적 양상을 일으키는 것이 특징이다.

 

독감 예방접종 시 4주 후 항체가 생성되는데 이는 6개월 동안 유지된다. 독감 바이러스가 대체로 11월부터 유행하기 때문에 이듬해 봄까지 지속된다는 점을 고려하여 10월 정도에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항체 유지 기간이 6개월에 불과하기 때문에 매년 주기적으로 접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무엇보다 독감 예방접종 부재에 따른 치명적인 합병증 발병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폐렴구균(Streptococcus Pneumoniae)은 폐렴 발병을 일으키는 위험 인자인데 보통 영아, 유소아, 65세 이상 고령층 등이 위험군이라고 알려져 있다. 폐렴을 일으키는 미생물 종류로 리켓치아 등의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기생충, 결핵균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세균인 폐렴구균이 세균성 폐렴 발병에 가장 빈도가 높은 원인균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균이 체내에 침투하여 폐포에 자리해 자라는 것이 바로 폐렴이다.

 

폐렴 발병 시 폐포의 가스교환 기능이 저하돼 저산소증을 야기할 수 있다. 폐 염증이 전신으로 퍼질 경우 패혈증이라는 치명적인 합병증 발병을 부추길 수 있어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필수다.

 

폐렴구균에 의한 폐렴을 예방 위한 항원 종류는 90여 개 이상이라고 알려져 있으나 이를 모두 분리하는 것이 물리적으로 어렵기 마련이다. 따라서 주된 질병 원인 23가지에 대한 백신이 활용된다. 폐렴구균 백신은 인체 면역반응을 이용하여 폐렴구균 감염을 예방하는 원리로 항원에 의해 체내 항체를 생성하여 감염에 대한 방어 기전을 마련하는 원리다.

 

폐렴구균 백신은 보통 다당 백신과 단백결합 백신으로 구분하는데 13가 백신을 접종후 1년뒤 23가 백신으로 예방 접종을 한다. 항체 형성 및 항체역가의 지속성, 접종 비용 등이 다르기 때문에 담당 의료진과의 사전 상담이 필수다. 폐렴구균 예방접종은 2세 이하 영유아, 65세 이상 고령층에게 권장되나 면역 억제 상태에 놓인 사례와 더불어 만성 심부전 또는 만성 신질환 환자, 만성 호흡기질환 환자, 당뇨 환자 등에게도 접종이 권고된다.

 

폐렴구균 예방접종 후 항체가 형성돼도 시간이 오래 경과하면 항체역가가 감소하여 예방 효과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재접종 시기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필수다. 특히 다당백신은 단백결합 백신 대비 항체역가가 낮고 지속 기간이 짧기 때문에 사후 재접종에 대한 경각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유연욱 기자 ywyoo@sedaily.com

 

도움말: 박철연 원장(대구 속안심연합내과 내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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