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능력 과장했다” 니콜라 사기 논란…국내 수소차株 ‘혼조’

증권 입력 2020-09-15 15:49:36 이소연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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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 10일, 니콜라 생산 능력 의문 품는 보고서 나와

니콜라, 사기 논란에 SEC 조사 더해지며 장외 시장서 급락

니콜라 “힌덴버그리서치 보고서, 공매도 세력에 의한 것”

국내 수소차 관련주, 상승과 하락 종목 혼재된 채 거래

니콜라 지분 보유한 한화솔루션, 논란 이후 주가 하락

[사진=게티이미지]

[서울경제TV=이소연기자] 최근 불거진 미국 수소차 업체 니콜라의 기술력 사기 논란 속에 15일 국내 수소차 관련주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국내 증시에서 수소차 관련주로 거론되는 기업은 현대모비스·두산퓨얼셀·동아화성·유니크·일진다이아·이엠코리아·뉴로스·동양피스톤·뉴인텍·미코·평화홀딩스·상아프론테크 등이다. 이들 종목 중 일부는 15일 시장에서 상한가에 다다르는 등 상승 흐름을 보였지만, 또 다른 종목들은 하락한 채 거래를 마감했다. 


상승 마감한 종목은 현대모비스·동아화성·일진다이아·동양피스톤·뉴인텍·평화홀딩스 등이다. 이들은 각각 전 거래일 대비 0.65%, 2.94%, 0.16%, 29.96%, 29.88%, 14.18% 상승한 채 거래를 마쳤다. 


반면, 두산퓨얼셀·유니크·뉴로스·미코·상아프론테크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이들은 각각 전 거래일 대비 2.39%, 5.92%, 0.00%, 4.31%, 0.10% 하락했다. 이엠코리아는 보합세(0.00%)로 장을 마감했다. 


니콜라의 기술 능력 사기 논란은 지난 10일(현지시간) 힌덴버그리서치의 보고서에서 촉발됐다. 힌덴버그리서치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니콜라가 완전한 기능의 제품을 만들지 못한다”며 “니콜라는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인 트레버 밀턴의 수십 가지 거짓말을 기반으로 세워진 사기 사례”라고 언급했다. 이어 “니콜라가 공개했던 세미트럭의 고속도로 주행 영상은 언덕 꼭대기로 트럭을 견인한 뒤 언덕 아래로 굴러가는 장면을 촬영한 것”이라고 폭로했다. 


뒤이어 14일(현지시간)에는 블룸버그 통신 등이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힌덴버그리서치의 니콜라 기술 사기 주장과 관련해 조사를 시작했다고 보도하며 이날 장중 11% 넘게 급등했던 니콜라의 주가는 장외에서 10% 가까이 급락했다. 


니콜라 측은 이번 사기 논란과 관련해 “힌덴버그리서치가 공매도 세력의 사주에 의한 것”이라며 반박하고 나선 상황이다. 니콜라 측은 힌덴버그리서치가 폭로한 동영상 조작과 관련해 “‘자체추진 중’ 혹은 ‘동력전달장치 작동 중’이란 표현을 사용하지 않았다”며 “3년 전인 2017년 영상을 통해 비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해명했다. 또한 SEC의 조사와 관련해서는 “우리 측이 먼저 SEC에 연락해 힌덴버그리서치의 보고서와 관련한 우려 사항을 보고했다”며 “공매도 세력의 주가 조작 행위 여부 확인을 요청해둔 상황”이라고 전했다. 


니콜라의 사기 논란에 니콜라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한화솔루션과 한화솔루션을 자회사로 둔 한화의 주가는 하락한 상황이다. 한화솔루션은 금일 4만3,150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지난 10일(종가 기준·4만9,250원) 대비 12.38% 주가가 하락했다. 같은 기간 한화솔루션 우선주와 한화 역시 11.24%, 10.28% 주가가 각각 내려갔다. 


한편,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니콜라가 GM과 제휴를 체결한 직후에 일부 운용사로부터 아무런 기술과 능력이 없는 업체로 평가받았다”며 “상장 전부터 있던 루머가 반복되고 있는 것으로, 니콜라 브랜드의 차량 생산 여부는 내년 Iveco와의 유럽 생산, 2022년 GM과의 미국 생산에서 확인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니콜라의 능력이 사기라면 생산 파트너들이 이를 선제적으로 확인시켜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연구원은 “니콜라는 수소차의 아이콘이 아니기 때문에 니콜라의 부침이 수소차 산업의 선행지표는 아니”라며 “글로벌 수소차 산업은 △EU의 그린수소 대규모 투자와 상용차 및 버스에 대한 탄소배출 규제 △캘리포니아의 상용차 전기차 및 수소차 의무판매제도 △대한민국·일본·중국 등 아시아 지역의 수소차 확대 정책 등으로 산업이 개화되는 것이 확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전기차와 달리 수소차 산업의 진입장벽이 높다는 것이 니콜라 논란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수소차에 대한 개발능력과 대량생산 체제를 동시에 갖춘 업체는 현대차와 도요타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현대차와 이를 뒷받침하는 소재·부품업체들의 성장 모멘텀은 이제 시작”이라며 “니콜라보다는 현대차의 수소 스토리를 주목하는 것이 논리적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wown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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