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에 놀란 법인, 아파트 투매…1위는 대구
[앵커]
부동산 규제로 종부세·양도세 부담이 커지면서 투기의 온상으로 지목돼온 법인들이 앞다퉈 아파트를 던지고 있습니다. 시·도별로는 대구에서 가장 많은 매물이 나왔고, 서울에서는 금천·강북·성북구 등 외곽지역이 상위권을 차지했습니다. 양한나기자입니다.
[기자]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법인이 개인에게 아파트를 매도한 건수는 6,586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전월(4,851건)보다 36% 늘어난 수치로 올 들어 가장 많은 거래량입니다.
앞서 상당수 개인 투자자들이 법인을 세워 서울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지방에서 아파트 갭투자에 나선 바 있습니다.
시·도별로 보면 대구에서 법인이 내놓은 물건을 개인이 매수한 거래는 468건으로 지난달 대비 431%나 증가했습니다. 전남에서도 7월 법인발 매물 거래는 847건으로 전달보다 105% 증가했습니다.
이밖에 울산 98% 뛴 135건, 충남 80% 늘어난 252건 등의 법인발 매물이 소진됐습니다.
법인 발 매물 거래는 서울에서도 늘었습니다. 서울은 지난 6월 110건에서 한 달 후인 7월 175% 증가한 303건을 기록했습니다.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지역은 금천구로, 지난 6월 1건에서 7월 들어 55건으로 5,400% 급등했습니다. 그 다음으로 강북구가 1,000%의 증가율을 보였고 성북구도 2건에서 11건으로 450% 늘어났습니다.
투자 수요가 높은 강남 3구 중 송파구는 6월 5건에서 7월 20건으로 300% 늘어났고, 강남구는 4건에서 15건으로 275%, 서초구는 4건에서 13건으로 225% 늘었습니다.
법인 매물 거래가 현재 전체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 안팎으로 크지 않지만, 시간이 갈수록 법인 아파트 매도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서울경제TV 양한나입니다. /one_shee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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