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상식] "LDL 콜레스테롤 검사 결과 정상, 믿지 마세요"

S경제 입력 2020-07-07 16:30:12 수정 2020-07-14 14:13:44 유연욱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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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정한샘내과 제공

콜레스테롤은 지방 성분의 일종이자 스테로이드 계열의 유기 물질로 체내에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며 세포막, 신경세포 수초, 지단백을 구성하는 필수 성분으로 꼽힌다. 하지만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밸런스가 무너질 경우 되레 건강을 악화시키는 부메랑으로 다가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혈중 콜레스테롤은 두 가지 형태로 존재하는데 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Low-Density Lipoprotein Cholesterol, LDL), 고밀도지단백(High-Density Lipoprotein Cholesterol, HDL)이 바로 그 것이다.

 

HDL-콜레스테롤은 혈중 지질을 간으로 운반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반면 LDL 콜레스테롤의 경우 체내 세포에 지질을 전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 HDL, LDL의 기능 차이를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지질을 버리는 역할 또는 축적시키는 역할로 구분할 수 있다.

 

문제는 LDL-콜레스테롤의 수치가 지나치게 높을 경우다. 특히 동맥경화, 고혈압 등 성인병 및 심혈관계 질환 발병의 주범으로 꼽히면서 LDL 콜레스테롤 관리에 대한 경각심이 대두되고 있다. 지질을 세포에 전달하는 과정에서 혈관벽에 지속적으로 누적되어 이상지질혈증을 부추길 수 있기 때문이다.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의 정상 여부를 진단하는 방법으로 콜레스테롤 4종 검사를 꼽을 수 있다. 총콜레스테롤, 중성지방, HDL-콜레스테롤, LDL-콜레스테롤 검사를 지칭하는데 이 가운데 하나라도 정상 범위를 벗어나는 경우 이상지질혈증이라고 진단한다. 이상지질혈증은 고콜레스테롤혈증, 고중성지방혈증, 고지혈증 등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혈중 콜레스테롤 및 지질 성분이 지나치게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콜레스테롤 검사를 무조건 신뢰하는 것은 옳지 않다. LDL 콜레스테롤의 축적 위치 및 입자 크기에 따라 검사 결과가 판이하게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LDL 콜레스테롤은 입자 크기에 따라 유형을 세분화하여 나눌 수 있다. 그 중에서도 미세한 크기의 Small Dense LDL(sd-LDL) 콜레스테롤에 주목해야 한다. sd-LDL 콜레스테롤은 매우 작은 크기로 밀집해 있는 유형인 만큼 내막, 중막, 외막 관계 없이 혈관벽에 침투해 누적될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크기가 작은 콜레스테롤은 깊숙하고 치밀하게 혈관 안쪽을 침투하여 혈관 건강을 위협한다.

 

따라서, 콜레스테롤 검사 시 단순히 LDL-콜레스테롤 수치를 파악하는 것보다 전체 LDL-콜레스테롤 수치 중 sd-LDL 콜레스테롤의 비중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 최근 SD LDL 콜레스테롤이 심혈관계 질환의 독립적인 예측 변수로서 집중 조명을 받고 있는 만큼 수치를 객관화하여 파악하는 것이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혈청 내 sd-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정량 검사할 수 있는 만큼 검진 시 해당 항목이 포함돼 있는지 여부를 꼼꼼히 살펴야 한다. /유연욱 기자 ywyoo@sedaily.com


도움말: 정한샘 원장(정한샘내과 내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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