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보상금 50조…부동산 불쏘시개 되나

부동산 입력 2020-07-01 15:39:18 수정 2020-07-01 16:18:55 지혜진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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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경제TV]

[앵커]

내년 말까지 풀릴 토지보상금을 두고 민간업체와 공기업 간 갑론을박이 펼쳐졌습니다. 어제(29일), 부동산개발정보 플랫폼 지존이 올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전국에 50조에 달하는 토지보상금이 풀린다는 전망을 내놨는데요. 이에 한국감정평가사협회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아직 보상금액이 산정되지 않았다는 반박자료를 냈습니다. 또 현금 대신 택지개발지구 내 땅을 주는 대토보상을 늘려 현금보상을 최소화한다는 방침도 내놨습니다. 지혜진기자입니다. 


[기자]

부동산개발정보 플랫폼 지존은 올해부터 내년까지 전국에 50조원에 가까운 토지보상금이 풀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특히, 3기 신도시가 포함된 경기 등 수도권에서만 40조원이 넘는 보상금이 풀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에 한국감정평가사협회와 LH는 즉각 반박자료를 내고 “3기 신도시 등은 아직 보상계획 공고가 진행되지 않은 상황으로 보상금액이 산정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대토보상율을 수서역세권(66%)이나 성남복정1(44%) 만큼 끌어올려 현금보상은 최소화한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지존 측은 2013년부터 매년 발표해온 자료라며 “1만 500건이 넘는 전국 부동산개발정보와 50만건 이상의 빅데이터를 기초 자료로 활용했다”는 입장입니다.


이뿐만 아니라 올해 토지보상 대상에 포함된 3기신도시인 왕숙, 계양 등은 영농·영상인이 많은 곳으로 수서나 복정만큼 대토보상을 활성화하기 어렵다는 주장도 제기됩니다. 

수서, 복정 등은 입지도 좋은 데다 당시 민간업자들이 들어와 LH가 제시한 보상금보다 10~20% 높은 금액을 주고 땅을 사기도 했다는 겁니다. 


업계에서는 실효성 있는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부동산 시장에 유동성이 증가해 집값을 올리는 불쏘시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싱크] 신태수 / 지존 대표

“막대한 유동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대토보상과 대토보상리츠의 강력한 세제혜택과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함께 제시해야만 원주민들의 선호도가 높아져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서울경제TV 지혜진입니다. /heyjin@sedaily.com


[영상편집 김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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