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대출 규제에…3억 전세 찾아 南으로

부동산 입력 2020-06-22 14:54:52 수정 2020-06-22 20:51:46 설석용 기자 0개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전세금 올려 달라 통보에 난감한 세입자

전세대출 어려워 타지역 이사까지 고민

투기과열지구 3억 미만 아파트 찾기 힘들어

[앵커]
6·17 부동산 규제가 본격 시행되면서 내 집 마련을 위한 서민들의 발걸음이 분주합니다. 하지만 까다로워진 대출규제로 인해 투기과열지구가 아닌 타지역으로 이사를 해야 하는 상황도 나오고 있습니다. 집값은 이미 치솟아 버렸고, 전세 재계약을 앞둔 세입자들은 경기 남부 등 남하하는 모습입니다. 설석용 기자입니다.


[기자]
수원 호매실 신축 아파트 단지에 거주하는 신혼부부 A씨.


최근 집주인으로부터 전세금 1억원을 올려달라는 통보를 받고 갑자기 이사를 가야 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A씨는 전세금 1억6,000만원 중 전세자금대출을 빼고 1억원 남짓 되는 돈으로 새로운 보금자리를 구해야 하는 상황.


하지만 수원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 대출이 쉽지 않고, 집값과 전셋값이 치솟아 있어 타지역 이사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싱크] 수원 거주 신혼부부 A씨
“대출도 안 나오고 이제는 전에는 무주택자라고 하면 대출이 나오고 나머지는 신용대출로 묶어서 집을 무리해서 샀는데, 지금은 그런 거 자체도 안 되니까…일반 직장인들이나 일반 20~30대 신혼부부는 어떻게 집을 사느냐 이거죠, 부모님이 그 많은 현금을 주지 않는 이상은 절대 집을 살 수 없다…”


6·17 부동산대책에 따라 3억원 초과 아파트를 구입하면 전세자금대출도 회수되기 때문에 내 집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순수하게 매입 자금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게다가 투기과열지구에는 이미 3억원 미만의 아파트를 찾아보기 힘들어 서민들의 주택 구입은 더 어려워졌습니다.


[싱크] 권대중  / 명지대 부동산대학원 교수
“오히려 서민들의 주택 구입이나 또는 전월세 구입이 어려워지게 한 거는 조금 더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수도권 지역이나 서울도 전세를 사는 사람들이 이주를 하거나 또는 주택을 구입하려고 하는 경우에는 자기 자금이 충분히 준비되지 않으면 주택 구입자체가 어려워졌습니다. 이제는”.


수도권 절반 가량이 투기과열지구로 묶인 가운데 내 집 마련이 필요한 일부 신혼부부들은 경기 남부권으로 내려가는 분위깁니다.


서울경제TV 설석용입니다. /joaquin@sedaily.com


[영상편집 김가영]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0/250

0/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