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올해 성장률 전망치 대폭 낮춘다…마이너스 성장은 안할듯

경제·사회 입력 2020-05-17 09:31:10 수정 2020-05-17 09:32:56 서청석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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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서울경제TV=서청석기자] 정부가 다음달 초 발표할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코로나19에 따른 타격을 반영,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낮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와 달리 마이너스(-) 수준까지 내리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17일 "성장률을 얼마나 조정할지 모델 등을 돌려보며 검토하고 있다"면서 "원래 정부가 통상 성장률을 전망하는 시기보다 한 달을 당겨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발표한 올해 경제정책방향에서 정부가 제시한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4%였다. 당시 금융권과 연구기관이 내놨던 전망치를 최소 0.1%포인트에서 최대 0.6%포인트가량 웃도는 '장밋빛 전망'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한 타격으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전망치 하향조정은 예고된 수순이다.


이미 1분기 우리 경제성장률은 전기 대비 -1.4%로 떨어졌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던 2008년 4분기(-3.3%) 이후 11년 3개월만에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수출·투자 감소는 2분기에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돼 2분기에는 마이너스 성장폭이 더 커질 전망이다.


다만 코로나19 사태가 산발적 집단감염 수준에 머물 경우 정부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마이너스 수준으로까지 하향조정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부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한창이었던 2009년 2월에 그해 성장률 전망치를 -2.0%로 하향조정한 바 있다. 실제 2009년 경제는 이를 압도적으로 뛰어넘는 0.8% 플러스 성장을 했다.


지난달 이후 국내외 주요 경제전망기관들이 내놓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0% 안팎으로 수렴한다. 다만 국제기구나 해외 투자은행(IB)을 중심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전망하는 기관들도 적지 않다.


지난 14일 수정경제전망을 내놓은 한국금융연구원은 코로나19의 수요·공급 동시 충격으로 우리 경제가 급격히 위축돼 올해 경제성장률이 -0.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blu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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