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후 첫 공개 활동' 경계현 삼성전기 사장... "기술력으로 글로벌 1위 도약할 것"

산업·IT 입력 2020-05-04 16:37:22 수정 2020-05-05 16:47:55 이민주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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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현 삼성전기 대표이사가 지난달 29일 수원 삼성전기 사업장에서 경영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삼성전기]

[서울경제TV=이민주 기자] '삼성그룹 전자계열사를 통틀어 유일한 50대 대표이사(CEO)', '삼성그룹 사장단 가운데 최연소급'.


경계현(57) 삼성전기 대표이사가 지난 1월 취임 이후 4개월만에 첫 공개 활동을 펼쳤다. 경계현 대표는 지난달 29일 수원 삼성전기 사업장에서 1분기 경영 설명회를 갖고 임직원들과 Q&A(질의 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 경 대표는 "코로나19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기술력과 도전정신으로 세계 최고로 도약할 것"을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경 대표가 취임 후 100일간 수원, 세종, 부산 등 국내 사업장 임직원과 소통하는 영상도 상영됐다. 임직원들과의 Q&A 시간에는 기업 경영과 업무는 물론이고 취미나 선호하는 패션 등 개인적인 질문까지 오갔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계현 대표가 공개 석상에 등장한 것은 지난 1월 취임 이후 처음이다. 당시 삼성그룹 임원인사에서 전자계열사(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SDS) CEO 전원이 유임됐지만 삼성전기가 유일하게 경계현 대표로 변경됐다. 그간 대외 인터뷰나 공개 행사를 자제해온 것에 대해 삼성전기측은 "삼성그룹 CEO들의 사실상 전부가 경 대표의 선배 경영자로 조심스러울 것"라고 귀띔했다.  


경 대표의 이번 행보는 삼성전기의 양호한 1분기 실적과도 관련있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기는 올해 1분기 매출액 2조2244억원, 영업이익 1645억원, 순이익 1331억원의 잠정실적을 공시했다(K-IFRS 연결기준). 전년동기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0.5%, 18.7% 증가했고, 순손익은 흑자전환했다. 주가도 최근들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기의 최근 1년 주가추이. [자료=네이버]

 

그렇지만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 이 회사의 주력 생산품인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의 실적은 전방산업인 스마트폰 생산대수에 비례한다. 그런데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비 2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대비해 삼성전기는 고화소 및 고사양 카메라 개발, MLCC(적층세라믹커패시티. Multi-Layer Ceramic Capacitors) 개발, 고부가가치 패키지 점유율 확대 등에 나서고 있다. 경 대표가 이를 어떻게 성과로 연결시킬 것인가에 업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경계현 삼성전기 대표. [사진=페이스북 캡쳐]

경계현 대표는 1963년 강원 태생으로 서울대 제어계측공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고 삼성전자에서 메모리반도체 개발을 주도했다. 세계 최초 3차원 V낸드 개발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14년 '자랑스러운 삼성인상 기술상'을 수상했다. 아들이 서울대 공대에 재학하고 있어 부자가 서울대 동문으로 알려졌다. /hankook6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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