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전통적 약세장이라는 5월, 올해는 다를까

증권 입력 2020-05-04 16:21:38 수정 2020-05-06 08:46:48 배요한 기자 0개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앵커]

5월 주식시장은 통상 약세장이라고들 합니다. 5월의 첫 거래일인 오늘 미중무역분쟁 재점화 가능성 등 대외 악재에 하락 마감했습니다. 그렇다면, 이번주 남은 기간과 5월 증시 전망은 어떨까요. 주간증시전망, 금일 시황 정리해 드린 뒤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히 이야기 나눠봅니다. 


[기자]

급락 출발한 코스피는 1,900선도 이탈하며 2.68%하락한 1,895.37P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코스닥은 장중 상승전환에 성공하며 상대적 강세를 보였지만 장 막판 기관 매도에 하락 전환하며 0.51% 내린 641.91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거래소는 개인이 1조6,978억원의 대량 매수를 보였지만 기관과 외국인이 8,048억원, 9,450억원 매도하며 시장 하락을 주도했습니다. 코스닥은 개인이 810억원, 외국인이 78억원을 매수했지만, 기관이 839억원을 매도하며 하락 마감했습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를 비롯해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다수가 조정을 받았습니다. 코로나19에도 호실적을 발표한 NAVER와 낮아진 시장 눈높이를 충족시킬 것으로 예상되는 카카오 등 언택트 관련종목만이 상승 마감했습니다. 


코스닥 시장은 바이오 업종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개별 종목 장세가 펼쳐졌습니다. 지난주 상승했던 엔터, 게임업종과 방산업종, 2차전지 관련종목 등이 하락한 가운데, 희토류 관련종목과 계절 관련 업종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코로나19 치료제로 길리어드의 ‘렘데시비르’를 긴급사용 승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관련주의 움직임이 활발했습니다. 특히 파미셀, 신풍제약, 진원생명과학 등이큰 폭의 상승을 보이며 마감했습니다. 

서울경제TV 서정덕입니다. /smileduck29@sedaily.com


[앵커]

증권부 배요한 기자와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 안녕하세요.

 

[앵커]

사망설과 건강이상설 등 각종 설이 난무하던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지정학적 리스크는 좀 완화된거죠?

 

[기자]

, 지난 주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김 위원장은 전날 순천 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그동안 제기되던 사망설과 / 건강이상설을 단번에 불식시켰습니다.

 

[앵커]

지난 주말 미국 FDA는 코로나19 치료제인 렘데시비르의 긴급 사용을 승인했죠. 증시에는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기자]

지난 2일 미국 FDA는 코로나19 첫 치료제로 길리어드사의 렘데시비르에 대한 긴급사용을 승인했습니다. 이번 승인이 코로나19에 대한 불안감을 완화시켜줄 수 있다는 점에서 증시에 긍정적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시장 하락의 주 원인을 꼽자면, 미중 무역분쟁의 재점화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인데요. 코로나19로 인한 양국 갈등이 커지고 있는건데 관련 소식 자세히 들어볼 수 있습니까.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코로나19 발원지를 중국으로 지목하고, 중국 정부에 보복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엄포를 놓았습니다. 이에 따라 미중 2차 무역분쟁 재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 1일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를 통해 중국의 잘못된 초기 대응으로 코로나19가 전세계로 확산되었다면서 대중국 보복 조치를 검토 중이며, 1조 달러 규모의 추가 관세 부과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중국이 미국산 제품 구매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무역합의는 종료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발언에 코로나19 확산 이후 고점을 높여가던 미국 뉴욕 증시는 지난주 후반 급락했습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선택을 할지 예측하기 쉽지 않다만약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격화가 재발할 경우 글로벌 증시는 또 다시 요동칠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앵커]

지난주 미국은 올해 1분기 GDP 증가율이 전년동기 대비 4.8% 감소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분기별 최대 감소폭인데요. 코로나19 여파가 본격 지표에 반영되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번주 눈여겨봐야할 경제 지표가 있다면 어떤게 있을까요?

 

[기자]

금융시장은 이번주 금요일에 발표되는 미국의 4월 실업률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의 예상 실업률은 34.4%에서 4월에는 16.1%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는 193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다만 이같은 경제 지표 부진은 이미 예상됐다는 점에서 시장의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연방정부 차원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종료된 가운데, 일부 주에서는 경제 재개가 시작됐기 때문입니다.

 

[앵커]

‘5월엔 팔고 떠나라(Sell in May and go away)’라는 격언이 올해는 어떻게 작용할지 많은 시장 참가자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이번주와 5월 투자 전략 어떻게 가져가는게 좋을까요.

 

[기자]

네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년 5월 마다 주식을 팔 것이라는 우려가 시장에 존재하는데요. 하지만 소문과 달리 이 기간 동안 외국인의 순매도가 지속된 것은 아닙니다. 2000년부터 2019년까지 외국인이 5월에 주식을 팔았던 횟수는 7, 확률로는 35%에 불과합니다.

 

증권업계는 5월 주식시장에 대해 예상되는 악재는 이미 나온 가운데 코로나19 치료제 승인이라는 예상외 호재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김용구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동학개미운동으로 불리는 개인투자자들의 전방위적인 시장 참여와 107,000억원에 달하는 정부의 증시안정기금 펀드 등을 고려하면 5월 비관론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미미하다고 말했습니다.

 

나정환 DS투자증권 연구원은 김정은 위원장의 사망설이 루머로 판별되었고, 코로나19 치료제의 긴급사용이 승인돼 증시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고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되는 2분기에는 경계감을 가져야 한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나정환 연구원은 선진국에서 코로나19 사태가 3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을 감안하면 2분기 경제지표는 더 악화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에 따라 그는 현재 1분기 국내 기업 실적이 예상보다 나쁘지 않은 것은 선진국의 코로나19 사태를 반영하지 못한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다면서 수출주 보다는 내수주를 중심으로 코로나19 수혜업종인 인터넷, 음식료 등 비교적 안전한 업종을 추천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앵커]

주간증시전망, 증권부 배요한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배요한기자 byh@sedaily.com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0/250

0/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