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연의 스마트 스피치⑭] 심리상태에 따른 면접스피치 퍼스널브랜딩 이미지- 눈빛은 거짓말을 못한다

오피니언 입력 2020-05-04 08:44:00 enews2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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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연 스피치 전문가·퀸스스피치 대표. [사진=퀸스스피치]

실제로 공무원 고시생들이나 취준생들과 대화를 하다보면 그동안 공부하면서 고생했던 것들, 오랜 수험 생활, 취업준비에서의 압박으로 심리적으로 지쳐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니 눈빛이 초롱초롱한 경우가 극히 드물다. 하지만 합격을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관문인 면접을 보기 위해서는 힘들었다는 마음에 빠지면 안 된다. 

 

자신감 없고 지쳐있는 눈빛으로는 수많은 경쟁자들을 물리칠 수 없다. 지금 당장 거울 앞에 서서 자신의 눈빛을 잘 관찰해 보자. 지금 현재 오늘, 내 마음 상태가 고스란히 담긴 것이 눈빛이다. 절대 거짓말을 할 수 없다. 나의 심리상태, 내가 살아온 경험을 나타내주는 것이 눈빛이다.

 

면접이라는 극도의 압박 상황에서 자연스럽고 호감 가는 눈빛을 갑자기 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니, 미리미리 나의 심리 상태와 컨디션을 조절하며, 긍정적인 눈빛을 가질 수 있도록 트레이닝 해야 한다.

 

차가운 눈빛은 탈락을 주고, 살아있는 눈빛은 합격을 준다.

면접에서 눈빛의 중요성은 아무리 말해도 지나침이 없다. 면접 자기소개와 마지막 하고 싶은 말의 경우는 눈빛에 진심을 담아 첫인상과 마지막 인상을 좋게 남겨야 한다.

 

긴장감으로 목소리가 떨리거나 표정이 굳을 때는 특히 진심을 담은 눈빛으로 자연스럽게 말하며 발표 불안을 극복한다. 아무리 청산유수처럼 말을 하여도 눈빛이 탁하거나 무미건조하면 진심을 전달할 수 없다. 조직생활을 잘 할 사람, 대민업무, 자세를 중요시 하는데, 눈빛은 면접관에게 지원자에 대한 인상과 인성을 판단하는 요소가 된다.

 

사례를 살펴보자. 면접 준비를 치밀하게 준비하였지만, 마음의 창인 눈빛이 딱딱하고 차가워서 아쉽게 면접 탈락한 S군의 면접 불합격 후 트레이닝 방법을 소개하겠다.

 

눈빛 하나로 달라지는 면접 스피치 사례

S군은 차도남이다. 첫인상이 차가워서 항상 오해를 받기도 하는 S군의 성격이 눈빛으로 나온다. 평소 남에게 손해 보기 싫어하고, 자기중심적인 사고가 강한 S. 어려서부터 학업 성적도 좋고, 꼼꼼하게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는 스타일이다. 하지만 그의 중심적 사고와 살아온 경험은 차가운 눈빛으로 보여 진다. 다른 사람과 대화할 때 냉소적이고 차가운 눈빛으로 가까이 다가가는 사람도 없다. 그와 친한 사람들은 모두 이해관계 밝은 사람들이다.

 

고위 공무원에 지원한 S군은 필기시험이 상위권이라, 면접 준비만 잘하면 합격은 따 놓은 것이라 자부했다. 하지만 면접장에서 그의 기대는 모두 무너졌다. 면접 스터디와 대형 공무원 학원 모의면접 특강에 가서 확보한 면접 족보를 달달달 외웠지만, 사무적이고 차가운 눈빛은 교정하지 못했다. 결국 면접장에서 실수 연발과 감정 컨트롤을 못하여 면접을 망치게 되었다. 면접관이 그에게 다소 압박 질문을 하였다. 인상이 차가워 보이자, 공무원으로서의 적합성을 판단해 보기 위함이었다.

 

Q: 인상이 차가워 보이는데, 조직생활이나 대민 업무를 잘 할 수 있겠습니까?

A: 인상이 차가워 보이는 것과 조직생활에 연관성이 있을지 의문입니다. 저는 항상 제가 맡은 업무에 최선을 다하였고, 다른 사람의 생활에 크게 간섭이나 관심이 없기 때문에 조직생활을 할 때 트러블이 있은 적이 단 한 번도 없습니다. 공무원이 되면 당연히 주어진 업무는 잘할 자신이 있고, 민원인에게도 해당 업무 매뉴얼에 따라 잘 할 수 있습니다. (면접이라 최대한 웃는 표정으로 말하려고 하였으나, 평소 몸에 베여있지 않아, 면접관의 압박질문을 받고 기분이 상한 상태에서 자신의 생각을 말해 버림)

 

그가 면접에서 탈락한 이유는 무엇일까?

S군은 면접관의 질문에 당황하여, 평정심을 잃었다. 그리고 면접관의 질문에 대해 부정하고, 반박하는 면접 스피치를 구사하였다. 공적인 것에 관심이 많고, 이타심이 강해야 하는 공무원에 지원하면서 다른 사람의 생활에 간섭, 관심이 없다고 하는 자기중심적 가치관이 드러났다. 하지만 최대한 웃으려고 애썼으나, 가치관과 사고방식이 드러나는 면접 내용에서 눈빛에는 온화함이 없고, 공무원이 꼭 되고 싶다는 절실함이 보여 지지 않았다.

결국 눈빛은 지원자의 가치관과 생각을 고스란히 담는다. 면접내용도 그 사람의 생각을 대변하기에, 눈빛과 내용이 조화롭고, 공무원에 대한 열의가 담기도록 절실하고 밝은 눈빛으로 면접 스피치 해야 한다.

 

면접 합격하는 눈빛 트레이닝 방법은 무엇일까?

긴 수험생활로 지칠 때마다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 시간에 가장 편안한 눈빛을 유지한다. 그러기 위해 틈틈이 거울을 보며, 자신의 마음가짐과 눈빛을 편안하게 가지도록 연습 한다.

평소에는 사람들과 대화 할 때 사랑하는 사람을 대하듯이 따뜻한 눈빛으로 대화한다. 특히 유념할 것은 긴장되거나 당황스럽고 화가 나는 일이 있더라도 평정심을 유지하며 말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는 점이다. 항상 긍정적인 감정과 생각을 가지고 좋은 표현을 하려고 노력하고 미소를 띠며, 자신과 타인의 실수에 관대해 지도록 노력한다. 진짜로 해야 한다. 간절한 목표나 생각을 절실하게 최대한 진심을 담아 말하는 연습을 한다.

 

구체적 실행방법은 자신의 면접 1분 자기소개스피치를 동영상으로 녹화하고 눈빛 트레이닝을 하는 것이다. 녹화 후 꼼꼼히 모니터를 하여, 눈에서 자연스러운 미소가 나오도록 반복 훈련한다.

S군은 위의 사항을 숙지하고, 비언어적 스피치 요소인 눈빛을 교정하여 다음 공무원 면접에 최종합격할 수 있었다. 아주 디테일하지만 정말 중요한 눈빛, 당신의 열정과 진심이 담긴 따뜻한 눈빛을 가지도록 평상시에 훈련을 하길 바란다.

 

이지연 스피치 전문가·퀸스스피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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