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마감시황] 코스피 1,750선 회복…“中 경기부양책 눈여겨 봐야”

증권 입력 2020-03-31 16:11:37 김혜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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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김혜영기자] 3월의 마지막날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빨간불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1,750선을 회복했고, 코스닥은 569선에 올라섰다. 증권가에서는 섣부른 낙관을 경계해야 하지만 공포감이 점차 진정되고 있음을 주목할 시점이라고 입을 모은다.


31일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7.52p(2.19%) 오른 1754.64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가 1750선을 넘은 것은 종가 기준으로 지난 13일 이후 12거래일 만에 처음이다.

오늘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보다 22.17포인트(1.29%) 오른 1,739.29에서 출발했다.  전일 다우와 나스닥, S&P500 등 주요 지수가 모두 3%대 상승 기록하며, 미국 증시의 훈풍이 국내 시장에도 이어졌다.


오늘도 지수 견인의 주체는 개인이었다. 수급을 살펴보면, 개인은 3,873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외국인은 오늘도 팔자 행보를 보였다. 19거래일 연속 순매도(-733억원)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기관 역시 2,911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는 셀트리온이 24.32% 강세를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6.78%), 네이버(3.08%), LG화학(0.50%), 현대차(2.93%), LG생활건강(1.82%), 삼성물산(0.79%) 등이 올랐고, 삼성전자(-0.42%)와 SK하이닉스(-0.72%) 등은 내렸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775개였고 내린 종목은 108개였다. 보합은 15개 종목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6.96p(4.97%) 오른 569.07로 종료됐다. 오늘 코스닥 지수는 9.37p(1.73%) 오른 551.48로 개장해 상승 폭을 넓혀갔다.


수급을 살펴보면, 외국인은 996억원, 기관이 762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이 1,881억원을 담았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10 중에서는 씨젠(-8.18%)만 하락했다.셀트리온헬스케어(30.00%)와 에이치엘비(4.17%), 셀트리온제약(20.15%), 펄어비스(2.34%), CJ ENM(1.07%), 스튜디오드래곤(1.96%), 코미팜(3.94%), 헬릭스미스(2,84%) 등 모두 상승했다. 케이엠더블유(0.00%)는 보합을 이뤘다. 상승한 종목은 1,139개, 하락한 종목은 138개 보합은 50개 종목이다.
 
원달러 환율은 하락(원화 강세)으로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0원 내린 1217.4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미 통화스와프와 관련한 달러 공급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늘 시장에는 국내외 경제 지표 발표가 있었다. 코로나19가 생산, 소비, 투자를 모두 집어삼켰다. 지난 2월 3대 산업활동 지표들이 동시에 하락하는 트리플 약세가 코로나19 확산 이후 첫 국가 통계에서 확인됐다.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산업 생산과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각각 3.5%, 6.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시장은 예상된 부분으로 큰 악재로 받아들이지는 않는 모습이였다.


정성태 삼성증권 연구원은 “2월 한국의 생산, 소비, 투자 등 모든 경제활동이 크게 둔화됐지만, 전월 대비 10% 감소를 예상한 당사의 전망보다는 양호한 수준이었다”며 “향후 한국경제 내수는 4월을 저점, 수출은 중국을 제외한 국가들의 강력한 방역대책과 이에 따른 시차를 감안할 때 6월을 저점으로 완만하게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중국의 제조업 PMI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3월 중국 통계국 제조업 PMI는 52.0로 시장 예상치(42.5)를 크게 상회했다.
기업의 생산이 재개되고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에 대한 기업 기대심리가 높아진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 충격에 위축됐던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인 셈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PMI 지수의 반등은 코로나 19 진정 시 경제가 빠르게 반등할 수도 있다는 선례를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동제한에 따른 경제 ‘대중단’ 현상이 해소되면서 경제활동 정상화가 생각보다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박인금 NH투자증권 연구원 역시“중국 3월 제조업 PMI V자형 반등 시현하고 있다”며 “긍정적인 요인으로 다만, 지속 여부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11월 제조업 PMI는 최저치인 38.8을 기록한 이후 5개월 연속 상승했다”며 “중국 GDP성장률 또한 2009년 1분기에 저점을 통과한 이후 2분기에 반등했는데, 제조업 PMI는 최소 3개월 연 속 반등해야 경기가 추세적으로 개선됐다고 판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전문가들은 중국의 경기 부양책에 주목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박석중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경기 부양책의 규모와 집행 방향성이 투자심리 개선과 업황 회복의 단초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부양책의 방향은 소비와 첨단산업 육성으로 귀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속되는 반등 속 중국의 경기 부양책을 살펴봐야 한다”며 “수혜 업종으로 IT 섹터를 눈여겨 봐야한다”고 조언했다. /jjss123456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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