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직격탄 맞은 대구…29개월만에 거래량 최대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서울경제TV]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은 대구 부동산 시장이 거래가 늘며 다시 살아나고 있는 분위기다.
30일 한국감정원 자료에 따르면 2월 대구 주택매매거래량은 5,346건으로 지난달(4,859건)보다 10% 증가했다. 이 중 아파트매매거래량은 4,038건으로 지난달 3,855건보다 4.7%가 증가했으며 2017년 9월(4,590건)이후 최다 거래량을 기록했다.
이 기간 서울의 2월 주택매매거래량은 1만6,661건으로 전달(1만6,834건)에 비해 1% 가량 감소했다. 특히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9,522건으로 지난달보다 9.2% 줄었다.
대구 분양시장도 활기를 되찾고 있다. 3월 대구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은 141.4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8년 8월 이후 최고 경쟁률이다. 지난 4일 1순위 청약 신청을 받은 ‘청라힐스자이’가 평균 141대 1, 최고 433대 1의 청약성적을 보인 것.
봄 분양 성수기를 맞아 대구에서는 ‘대구 월배 라온프라이빗 디엘’, ‘뉴센트럴 두산위브더제니스’ 등 물량들이 대기 중이어서 또 최고 경쟁률을 경신할 지 주목된다.
양지영 R&C연구소 소장은 “대구도 서울과 마찬가지로 재개발·재건축 위주로 공급되는 만큼 신규주택공급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면이 있다”면서 ”반면 대구시청신청사와 KTX·SRT서대구역 등 굵직한 개발호재가 많아 부동산시장에 대한 기대감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감정원 조사에 따르면 대구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06% 하락하며 전국에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0.11%), 5대 광역시 변동률(0.04%)과 비교해 봐도 저조한 기록이다.
업계에 따르면 대구지역은 코로나19 사태로 거래가 크게 위축되며 4주 연속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는 모습이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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