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보고서 이슈 상장사들, 연일 주가 급등 ‘진풍경’

증권 입력 2020-03-30 08:58:44 수정 2020-03-30 09:05:57 배요한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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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올해 감사보고서를 기한 내 제출하지 못한 상장사가 크게 증가한 가운데 지연 제출을 발표한 기업들의 주가가 연일 급등하는 진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센과 현진소재, 퓨전, 세미콘라이트 등의 주가가 급등했다.


코스닥 상장사 현진소재와 코센, 퓨전은 최근 공시를 통해 감사보고서를 내달 6일까지 지연 제출한다고 밝혔다. 감사보고서 제출 기한이 연장됐다는 소식에 이 기업들의 주가는 강세를 나타냈다. 


현진소재와 코센의 주가는 최근 사흘 동안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다. 현진소재는 조회공시요구(현저한시황변동)에 대한 답변으로 “오는 27일 8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했지만, 재무구조 개선을 위하여 제3자배정 유상증자 참여로 대체하여 납입하는 방안을 인수인과 협의 중에 있으며 구체적 일정은 확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퓨전 역시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최근 4거래일 동안 80% 이상 올랐다. 퓨전은 공시를 통해 “보유 중인 관계사 지분의 처분(양도)을 검토 중에 있으나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세미콘라이트는 감사보고서 제출을 한 차례 지연하고 지난 27일 ‘적정’ 의견을 받은 감사보고서를 제출해 최근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편 12월 결산법인은 정기주주총회 개최일 1주 전까지 외부감사인(회계법인)의 감사를 마치고 감사보고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 및 공시해야 한다. 오는 31일이 정기주총 개최 기한임을 고려하면, 지난 23일이 감사보고서 제출 및 공시 기한이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신외감법(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개정안) 시행의 영향으로 올해 감사보고서를 기한 내 제출·공시하지 못하는 상장사들이 증가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감사보고서 제출 지연 또는 제재 면제 신청을 공시한 상장사는 104개(유가증권 26개·코스닥 78개)로 파악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 61개(유가증권 21개·코스닥 40개) 상장사가 감사보고서 제출 지연을 공시한 것과 비교하면 크게 늘어났다. / b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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