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직격탄…정유화학업계 사업 중단 ‘속출’

산업·IT 입력 2020-03-27 15:00:49 수정 2020-03-27 22:41:40 문다애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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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문다애 기자]

[앵커]
정유·화학업계가 계속되는 경기위축에 최근 코로나19까지 연이은 악재에 사업 중단 등 구조조정에 나섰습니다. 코로나19가 직접적 원인은 아니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지만,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구조조정은 가속화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나옵니다. 보도에 문다애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코로나19 악재를 맞닥뜨린 정유·화학업계가 사업 중단과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에 나섰습니다.


경기 위축이 오래 지속돼 단행하는 조치로, 업계는 코로나19가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라고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구조조정은 더욱 확산될 전망입니다.


SK종합화학은 오는 12월 SK울산콤플렉스에 있는 나프타분해(NCC) 공정을 48년 만에 가동을 중단하고, 올 2분기 안에 합성고무제조공정(EPDM)의 가동도 중단합니다. 


중국의 저가 공세를 이기지 못한 국내 태양광 소재 업체들은 사업을 끝내 중단하고 고부가 제품 확대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OCI는 올해 초 군산공장 태양광 폴리실리콘 생산을 중단하고 고부가 제품인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생산 공장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한화솔루션도 폴리실리콘 사업에서 철수했으며 친환경가소재(에코데치), 수첨수지 등 고부가 제품에 주력한다는 방침입니다.


정유업계도 장기 불황에 코로나19 영향까지 겹쳐 수요가 줄고 국제유가 마저 폭락하자 생산량 감산 수순에 돌입했습니다.


SK에너지는 이달부터 가동률을 기존 100%에서 10∼15% 낮췄고, 현대오일뱅크도 가동률을 약 90% 수준으로 조정했습니다.


아직 공장을 가동 중인 GS칼텍스와 에쓰오일도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가동률 하향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연이은 악재에 희망퇴직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OCI가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고 에쓰오일도 희망퇴직을 추진 중입니다.


코로나19와 유가 충격 등 악재에 악재가 겹친 올 1분기. 업계에서는 최악의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암울한 전망만을 내놓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문다애입니다./문다애기자 dalove@sedaily.com


[영상편집 김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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