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회장 '6년 임기' 완주…"KT정신 확립한 CEO로 기억해 달라"

산업·IT 입력 2020-03-23 17:18:13 수정 2020-03-25 09:24:32 서청석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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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KT 회장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MWC 2019에서 ‘마침내 5G와 차세대 지능형 플랫폼을 실현하다’를 주제로 기조연설하고 있다. [사진=KT]

[서울경제TV=서청석기자] 황창규 KT 회장이 6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23일 이임식을 가졌다. 황 회장의 공식 임기는 30일 정기 주주총회까지지지만 사실상 이날 구현모 내정자에 KT수장 자리를 넘긴것이다. 황 회장은 2014년1월 취임했고 2017년 연임해 6년간 KT를 진두지휘했다.


역대 KT 회장 중 연임 임기를 완주한 것은 황 회장이 처음이다. 전임 이석채 회장은 연임에는 성공했지만 연임 1년 만에 배임 혐의로 검찰수사를 받으며 자진 사임했다.


황 회장은 몇몇 임원진과 점심 식사를 함께하는 것으로 이임식을 대신했다. 이 자리에서 황 회장은 "KT의 미래, 먹거리, KT 정신을 제대로 세운 CEO로 기억되고 싶다"며 "지금까지 만들어 온 성과를 뛰어넘어 KT를 글로벌 1등에 올려달라"고 당부했다.


황 회장의 임기 6년 중 가장 큰 업적은 5G이동통신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고 인공지능 서비스의 대중화를 이끈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그는 2015년, 2017년, 2019년 세 차례에 걸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기조연설에서 5G 네트워크의 가능성을 이야기했다. 그리고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전 세계 최초로 5G 통신 서비스를 시범 운영 했다. 2019년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 포럼에서는 5G 중요성을 역설했다. 


황 회장의 5G 상용화와 AI 분야의 기반을 만들기 위한 노력 덕분에 올해부터 5G기반 사업과 AI사업이 본격적으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IPTV 실패 등으로 추락하던 KT 실적을 반등시키고, 민영화한 KT의 지배구조를 투명하게 만든 것 등도 황 회장의 성과로 꼽힌다. 


그 결과 KT는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 연속 영업이익 1조 클럽에 가입하는 성과를 올렸다. KT 내부에서 "이석채 전 회장 시절 KT·KTF 합병이나 아이폰 국내 도입처럼 화려하진 않았지만, 황 회장은 KT의 체질 개선과 내실을 이뤄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황 회장이 떠난 자리는 'KT맨'으로 불리는 구현모 대표이사 내정자가 바통을 이어받는다. 구 내정자는 오는 30일 주주총회에서 30일 정식으로 새 CEO로 선임될 예정이다. 그는 KT에서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황 회장의 임기 초기 비서실장을 지낸 '정통 KT맨'으로 통한다. /blu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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