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성의 날씨와 경제] 기후변화에 주목한 ‘다보스포럼’

경제·사회 입력 2020-03-16 15:14:45 수정 2020-03-16 21:21:30 정훈규 기자 0개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앵커] 

세계 경제인과 정치인의 잔치인 다보스 포럼이 올해 1월 21일부터 24일까지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되었는데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 각국 정·재계 인사 약 3,000명 이상이 참석했다고 합니다.

올해 다보스 포럼의 핵심 주제는 ’결속력있고 지속가능한 세계를 위한 이해관계자들‘ 이었는데요. 세부적으로는 ‘기후와 환경’, 그리고 ‘지속가능하고 포괄적인 비즈니스 모델’ 등의 주제로 약 350개 이상의 세션에서 각 분야의 지도자들이 아이디어 및 의견을 공유했습니다. 

이 중 올해 다보스포럼의 가장 큰 이슈가 기후변화였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2020 다보스포럼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케이웨더 반기성 센터장 나왔습니다. 

올해 세계경제포럼에서 주로 논의된 현안이 경제저성장과 불확실성 잔존등이었다구요.


[반기성 센터장]

우선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했었던 ’2020년 다보스포럼의 주요 내용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소개합니다. 

이들은 올해 세계경제포럼에서 논의될 주요 현안으로 글로벌 경제 저성장과 불확실성 잔존을 꼽았어요. 

보고서는 “최근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경제 실적치는 전망치를 밑돌고 있다. 세계 주요국을 중심으로 생산성이 지속해서 악화하고 있는 만큼 다자간 공조가 매우 중요한 시점이다”라고 밝혔는데요. 전 세계 주요국가들이 생산성이 나빠지고 있는 것은 전 세계 총요소생산성 증가율은 2018년 0.1%포인트 하락했는데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총요소생산성 증가율은 0.3%포인트, 중국은 0.6%포인트 떨어졌습니다. 총요소생산성이란 노동과 자본의 투입량으로 설명되지 않는 부가가치의 증가분으로, 생산과정에서 혁신과 관련 깊다고 해요. 또 경제지표 실적치는 전문가 전망치를 밑돌았지요. 씨티그룹의 ’글로벌경기 서프라이즈 지수‘는 지난해 12월 -11.58로 마이너스(-)를 나타냈는데 이 수치가 음수라는 것은 경제지표가 전문가들의 예상치보다 좋지 않다는 뜻입니다. 


[앵커]

지금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코로나19도 기후변화로 만들어진 변종바이러스라고 할만큼 이젠 기후변화가 우리 삶에 엄청난 영향을 주는 것 같습니다. 이번 다보스 포럼에서도 기후변화가 가장 큰 이슈였다고요?


[반기성 센터장]  

네, 그렇습니다. 이번 2020 다보스 포럼에서 제출된 ‘2020 국제위험보고서를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다보스포럼은 올해 앞으로 10년간 전 세계 경제를 위협하는 요인이 무엇일까를 발표했는데요. 1위가  기후변화, 2위가 기후변화대응실패, 3위가 자연재해, 4위가 생물 다양성의 상실 및 절멸. 5위가 인위적인 환경 재해입니다.

매년 발표되어 왔지만 올해 다보스포럼에서 상위 5개가 모두 기후변화와 관련된 이슈였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세계를 움직이는 경제인과 정치인들은 기후변화가 향후 10년간 전 세계 경제를 가장 위협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지요. 

우리나라 기업인이나 정치인의 생각과는 다른 모습입니다. 이와 연관되어 하나 더 소개해보고 싶은 것이 국제결제은행(BIS)의 2020보고서입니다. 

제목이 ’그린스완(Green Swan)‘이 가까워지고 있다’였는데요. 이 말은 ’나타날 것이 확실시 되지만, 언제 어떻게 전개될지 예측불가능하고 발생 시 인류에 실제적인 위협을 초래할 수 있는 심각한 위험‘으로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기후변화로 인한 경제의 파괴적 위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다보스포럼만 아니고 전 세계의 가장 영향력 있는 과학자들이 뽑은 5대 위험도 발표되었다구요?


[반기성 센터장]

네, 그렇습니다. 국제 지속가능성연구단체인 퓨처어스(Future Earth)가 52개국 222명의 과학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는데요. 퓨처어스는 세계경제포럼(WEF)이 선정한 세계 위험 30가지의 명단을 놓고 실시했다고 합니다. 

과학자들이 본 5대 위험의 순위를 보면 1위가 기후변화 대응 실패, 2위가 기상이변, 3위가 생물다양성 감소, 4위가 식량 위기, 그리고 5위에 물 부족이 뽑혔는데요. 과학자들은 인류 생존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칠 ’세계 5대 위험‘으로 위 다섯가지를 꼽았습니다. 그러니까 과학자들이 뽑은 것 중에 1위에서 3위까지가 기후변화와 연관된 이슈였습니다. 

특히 과학자들은 5대 위험 가운데 식량 위기를 제외한 네 가지는 실제로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과학자들의 3분의1 가량은 5대 위험 사이의 시너지효과가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음을 강조했다고 해요. 예를 들어 폭염이 발생하면 저장된 이산화탄소의 배출을 가속화하는 동시에 물 부족과 식량 부족을 악화시키구요. 생물다양성의 감소는 자연의 수용 능력과 기상이변에 대한 농업의 대응력을 약화시키고 식량 위기를 가져온다는 거지요. 

그러니까 각각의 위험이 하나로써도 작용하지만 이 위험들이 서로 피드백되면서 세계 시스템의 위기를 단계적으로 상승시킬 수 있다는 겁니다.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자 전체보기

기자 프로필 사진

정훈규 기자 산업2부

cargo29@sedaily.com 02) 3153-2610

이 기자의 기사를 구독하시려면 구독 신청 버튼을 눌러주세요.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0/250

0/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