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블룸테크놀로지, ‘석유코인 사기 의혹’ 확산 막으려 여론조작 모의

탐사 입력 2020-03-16 14:27:02 수정 2020-03-16 14:29:00 전혁수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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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의혹 여론 일자 “다음 이슈에서는 어그로꾼 마련”

사기 피해 투자자 지칭하며 “자살하게 만들겠다” 발언도

[사진=서울경제TV]

[서울경제TV=전혁수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가 자신들이 개발한 로커스체인으로 원유거래를 할 것이라며 코인을 판매해 투자자들에게 수백억원대의 손실을 입힌 블룸테크놀로지(이하 블룸)가 비판 여론 확산을 막기 위해 투자자들의 여론조작을 모의한 정황이 드러났다.


13일 서울경제TV 취재 결과, 2019년 10월 11일 블룸 부사장 조모씨와 영업총판 시그널에셋 대표 채모씨가 ‘어그로꾼을 마련해 여론을 조작하자’는 취지의 대화를 나눈 것으로 확인됐다. 채씨는 “어그로꾼 3명이면 충분하다”고 했고, 조씨는 “다음 이슈에서는 어그로꾼을 마련하겠다” 등의 발언을 했다. 당시는 서울경제TV가 블룸의 ‘석유코인’ 사기 의혹을 보도한 직후다.

*관련기사 2019년 10월 1일 ‘[단독] 1세대 스타 게임 개발자, ‘석유코인’ 사기 의혹’ 참조 


다수의 코인업체들은 코인 투자자들을 관리하기 위해 카카오톡, 텔레그램 등의 메신저를 이용한 단체대화방을 운영한다. 블룸도 ‘공식방’이란 이름의 단체대화방을 운영 중이다. 이 밖에도 ‘존버방’, ‘로커스체인 피해자방’ 등의 단체대화방이 개별 투자자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블룸은 이 같은 단체대화방의 여론을 조작해 사기 의혹을 잠재우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로커스체인에 투자했다 손해를 보고 사기 의혹을 제기한 투자자 A씨에 대한 여론을 악화시키기 위한 계획도 세웠다. A씨는 블룸 대표 이모씨와 10년 이상 지인관계로 지냈고, 시그널에셋 대표 채씨와도 사적인 인연을 맺고 있었기 때문에 블룸의 내부사정을 잘 알고 있는 인물로 손꼽힌다.


조씨는 “사업 백날 해도 XX, 저X이 한마디 지껄이면 우리 X된다. 저X을 때려잡는 게 제일 효율적이다. 때려잡자고 선언을 했다”고 말하자, 채씨는 “믿을 만한 지인들을 시켜야 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현재 블룸은 A씨를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 고소한 상태다. 블룸 관계자들은 A씨를 괴롭혀 스스로 목숨을 끊게 만들겠다는 말도 서슴지 않았다. 채씨는 “A는 자살하게 만들겠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경제TV는 이러한 대화가 오간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블룸 측에 수차례 전화를 걸었지만 전화를 받지 않았다.


한편, 지난해 12월 로커스체인 투자자 45명은 블룸과 시그널에셋 경영진을 사기 혐의로 단체고소했다. 해당 사건은 경기남부경찰청 지능4팀이 수사중이다. /wjsgurt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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