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프 “기업회생, 상폐 막기 위한 선택…발전사업 매각 막아야”

증권 입력 2020-03-02 15:24:32 양한나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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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양한나기자]
한프가 최근 신청한 기업회생절차를 둘러싸고 상장폐지를 유도하는 세력이 있다고 밝혔다. 20년간 10조원 매출이 예상되는 수소연료전지 발전사업권과 1,200억원의 제주CC를 차지하기 위해 상장폐지를 유도한다는 주장이다.

2일 한프는 홈페이지에 게시된 ‘주주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한프의 외감법인은 전환사채 조기상환을 변제할 능력이 없다는 이유로 감사의견 거절할 수 있다”며 “감사의견 의견 거절로 인한 상장폐지 위험을 해소하기 위해 회생절차개시를 신청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프는 “외감법인은 전환사채권자들에게 채무유예확인서를 요구했고, 웰스투자자문만 동의하지 않았다”며 “웰스투자자문은 지난해 11월 유상증자도 유증금지가처분을 신청, 회사를 극심한 유동성 부족 상황으로 만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채무유예 부동의로 인해 한프는 마지막으로 기업회생을 신청하게 된 것”이라며 “상장폐지를 막고 회사를 살리고자 하는 간절함 심정이다”고 토로했다.

한프는 웰스투자자문이 박창우 한프 임원과 함께 상장폐지를 유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채무 상환을 위한 자금조달을 소송 등을 통해 막고, 그 결과로 발생한 이행 지체에 대한 채무유예 반대 등으로 상장폐지 위기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는 시가총액 197억원의 한프의 발전 사업권과 자산을 노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프는 “회사는 진천의 80MW급과 보은의 100MW급의 연료발전소 사업 인허가와 부지 인수를 마무리했고, 두 발전소는 20년간 대략 10조원의 매출이 예상된다”며 “제주CC를 보유한 제주칸트리구락부도 1200억원의 가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 관계자는 “상장유지 여부와 상관 없이 보유한 사업권이나 자산이 유지된다”며 “그들은 지난 1년간 발전사업을 지인에게 매각하자고 강요했고, 현재의 이사진이 모두 사임하고 공장 운영 인력을 임원으로 선임해 올해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제안도 반대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그들은 회사가 기업회생신청을 철회하지 않으면 경영진을 형사고발하겠다며 협박하고있고, 전원 이사 교체 선임 안건을 제안하는 동시에 2월 27일 관련 가처분 소송도 제기했다”며 “이들과 결탁한 한프의 임원인 박창우는 공시의무 위반을 하면서 자신 및 배우자가 보유한 주식 40만주를 모두 매도했다”고 강조했다. 즉 경영진을 교체하자고 주장하며 소수주주권을 앞세워 각종 소송을 제기하고 다른 주주들의 의결권을 얻겠다고 하면서 자신들의 지분은 처분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프는 “이들이 경영진 교체를 통해 상장폐지를 완료하면 한프는 발전사업을 매각할 것”이라며 “경영진의 책임을 떠나 한프의 상장폐지를 막는데 누구의 주장이 맞는지 냉정히 판단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현재의 위기에 이르게 된 점을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리며, 경영 정상화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one_shee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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