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복하자 코로나' 기업 성금 봇물... 택배무상지원도

산업·IT 입력 2020-03-01 18:21:19 수정 2020-03-02 12:32:21 이민주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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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하이트진로, 아모레퍼시픽 등 코로나 극복에 발벗고 나서

비가 내리는 지난달 28일 서울 양천구 목동 행복한백화점에서 열린 마스크 긴급 노마진 판매 행사장에 시민들이 줄을 서 있다. [사진=권욱 기자]

[서울경제TV=이민주 기자] 코로나19가 급속히 번지면서 전국의 국민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 특히 대구· 경북 지역의 취약 계층과 소상공인들이 큰 피해를 입고 있다. 이들을 돕기 위해 기업들이 성금을 쾌척하고 무상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나누는 삶'에 모범을 보이고 있다. 


◆ LG, 두산, LS, 아모레, 현대백, 하이트진로, 메르세데스-벤츠 성금 쾌척 


LG는 지난다라 26일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피해 지원을 위해 5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LG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확진자 지원, 지역사회 감염 확산 예방을 위한 방역 물품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코로나19로 피해가 큰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재난 취약계층과 경제활동 위축으로 피해를 입은 저소득층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는 별도로 LG생활건강은 10억원 상당의 핸드워시 제품을 현물 지원한다. LG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해외에 있는 협력사가 국내로 돌아오거나 국내 생산을 확대할 경우 무이자로 자금을 지원하고 구매 물량을 보장키로 했다. 또, 자금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들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협력사 대상 무이자 대출 규모를 당초 400억원에서 550억원으로 확대했다. 자금 지원 일정도 4개월 앞당겨 진행하기로 했다.


두산그룹(회장 박정원)은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피해 지원을 위한 성금 10억 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성금은 방호복과 마스크 등 방역 물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의료진과 방역 관계자들을 위한 지원활동 등에 쓰인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방역 최전선에서 애쓰고 있는 의료진과 관계자들에게 국민 모두가 한 마음으로 응원을 보내고 있다”면서 “우리의 작은 정성이 ‘코로나19’의 조속한 종결과 피해 복구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LS그룹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3억원을 기탁했다. 이번 기탁금은 이번 코로나19로 인해 피해가 큰 대구·경북 지역 의료진용 방호복, 의료 물품 외 취약 계층 지원 등에 주로 사용된다.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지금은 국가·지역 구분 없이 모두가 한마음으로 이번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일사불란하게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이번 감염증으로 직·간접적으로 고통 받고 있는 분들과 특히 대구·경북 지역에서 고군분투 중인 의료진과 취약 계층도 위기를 극복하고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총 5억원 상당의 현금과 현물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기탁금은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큰 대구경북 지역 의료진에 주로 쓰일 예정으로 5억원 중 현금 3억원은 방호복, 장갑, 체온계 등 의료용품 구매에 사용한다. 2억원 상당의 현물은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바이탈뷰티 명작수 제품으로 대구경북 의료진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서경배 대표이사 회장은 “코로나19가 심각 단계로 들어선 만큼 국민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면서 “아모레퍼시픽그룹도 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피해자와 가족들, 특히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의료진들을 돕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울산시 공무원들이지난달 28일 울산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신천지 신자들을 상대로 전수조사를 벌이고 있다. [사진=울산시] 

현대백화점그룹은 대구광역시에 10억원 규모의 긴급 자금 지원을 결정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코로나19 피해로 인해 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된 대구지역의 감염 확산 방지 및 조속한 피해 복구를 위해 긴급 지원금 1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한다고 27일 밝혔다. 또한 현대백화점그룹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현장에서 헌신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의료진과 의료지원 봉사자, 방역 인력 등을 위해 생필품과 위생용품 지원에도 나설 예정이다.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지역의 피해 확산 방지와 복구 지원 등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대표이사 조현범)는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후원금 5억원을 기탁한다. 이번 후원금 기탁은 코로나19가 전국적인 확산 조짐을 보이는 국가적 위기상황 속에서 상대적으로 더 어려움에 처할 수 있는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을 지원하여 코로나19 피해 방지를 위한 범사회적 총력 대응 노력에 일조하기 위한 취지로 결정됐다.


하이트진로(대표 김인규)는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방역 물품과 성금 등 총 12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하이트진로는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를 통해 대구, 경북 지역의 코로나 19 감염 예방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된 대구·경북 지역의 사회복지시설, 자가격리자, 의료진, 취약계층 등을 위한 마스크 20만개, 손 세정제 6만개, 생수와 블랙보리 총 31만9천 병을 우선 제공할 계획이다. 또, 예방과 피해 복구를 위해 필요한 물품을 구비할 수 있도록 현금도 함께 지원한다. 김인규 하이트진로 사장은 “코로나19에 감염돼 고통 받는 지역사회뿐 아니라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기 위해 헌신하는 모든 분들에게도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자 한다”며 “하루빨리 극복해 모두가 건강하게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사회공헌위원회(의장 디미트리스 실라키스)는 코로나19 감염 확산세가 지속됨에 따라 취약계층을 지원하고 지역사회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사회복지법인 '아이들과 미래재단'에 10억원을 기부하고 추가 누적 기부금까지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기부금은 개인위생용품을 구입하기 부담스러운 재난위기 가정과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으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국내 소외 아동 및 청소년, 최전선에서 감염의 위협과 싸우며 고군분투하고 있는 의료진과 자원봉사자 등에 지원될 예정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사회공헌위원회는10억원을 먼저 긴급 투입하고, 이달부터 오는 5월까지 판매 차량 1대당 10만원의 기부금을 적립해 10억원 이상 누적시 추가로 기부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의장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사회전체가 비상인 가운데 지역사회 취약계층의 감염 예방과 최전선 의료지원 및 방역활동에 도움이 되고자 기부를 결정하게 됐다”며 “하루 빨리 코로나19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나 건강한 대한민국의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 한국간편결제진흥원 구매한도UP, CJ대한통운 개인택배 무상제공 


한국간편결제진흥원(이사장 윤완수)은 서울시와 함께 서울사랑상품권 구매 한도를 두 배 상향한다고 밝혔다.서울사랑상품권은 소비촉진을 통한 소상공인의 지원을 위해 각 자치구에서 발행되는 상품권이다. 학원, 병원, 한의원, 약국, 재래시장뿐 아니라 파리바게뜨, 이니스프리, 정관장, 던킨도너츠 등 지역 내 대다수의 제로페이 가맹점에서 사용 가능하다. GS25, 미니스톱, 이마트24, 세븐일레븐, CU 등 5대 편의점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서울사랑상품권은 10% 할인 구매 혜택을 제공한다. 50만원의 상품권 구입을 희망한다면 45만원에 구입할 수 있는 식이다. 기존 개인 할인 구매 한도는 매월 50만원이었다. 


한국간편결제진흥원과 서울시는 코로나 19로 피해가 큰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할인 구매 한도를 월 100만원까지 늘리기로 했다. 윤완수 한국간편결제진흥원 이사장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에서 제로페이는 기존 지류 상품권과 다르게 한도 상향, 할인율 조정 등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한 플랫폼”이라며 “앞으로도 제로페이를 국가 위기 상황에 대응하는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교원구몬은  대구경북지역의 취약 아동을 위해 20억 규모의 교육 물품과 구호 물품 지원을 위한 기금을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기탁한다. 교원구몬은 코로나19의 예방과 피해 복구를 위한 지원이 이어지는 가운데, 도움이 절실한 취약계층 아동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이들을 적극 보호하고 실질적인 도움을 전하고자 이번 지원을 결정했다. 교원구몬은 지역아동센터 등 복지시설들이 전면 휴관에 들어가면서 돌봄 공백과 결식 위기에 처한 어린이들을 위한 지원에 적극 나선다. 지역아동센터 휴관으로 가정에 고립된 아동들에게 교육 물품과 기초생활 유지를 위한 ‘교원구몬 안심KIT’를 지원한다. ‘ 


CJ대한통운은 1일부터 한 달간 대구경북지역에 개인택배(C2C) 서비스를 무상 제공한다. 대구‧경북으로 배송되거나 해당 지역에서 발송하는 모든 개인택배 접수건의 이용료를 전액 면제할 계획이다. CJ대한통운은 대구‧경북 지역으로 유입되는 각종 생필품, 구호물품을 원활하게 공급하고, 일상생활의 필수 요소로 자리잡은 택배 서비스 이용 부담을 경감시키고자 이 같이 결정했다. 


CJ대한통운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할 수 있으며 보내는 주소(발송지) 또는 받는 주소(도착지)가 대구‧경북 지역인 예약건은 무료로 접수할 수 있다. 접수가 완료되면 해당 지역 택배기사들은 고객과 약속된 장소에서 비대면으로 집화할 예정이다. 접수 관련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CJ그룹의 나눔 철학을 기반으로 전국 인프라와 시스템을 활용하여 이번 무상 택배 서비스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며 “대구‧경북 지역 주민들이 코로나19 사태를 조속히 극복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hankook6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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