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경기개선 흐름…코로나19 확산·지속시 회복 제약 가능"

경제·사회 입력 2020-02-14 10:17:26 양한나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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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1년 5개월 만에 한국 경제가 개선되고 있다는 진단을 내놨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광범위하게 확산하거나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한국 경제의 개선 흐름이 제약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기획재정부는 14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2월호)에서 “작년 4분기 우리 경제는 생산·소비·설비투자 증가세가 이어지고 12월에는 경기 동행·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동반 상승하는 등 경기개선의 흐름이 나타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한국 경제 전반에 대해 개선·회복 흐름이 감지된다고 진단한 것은 2018년 9월 이후 1년 5개월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정부는 “대외적으로도 1월 들어 D램 반도체 고정가격이 소폭 상승 전환하고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형성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경기 개선 흐름의 걸림돌은 코로나19 사태다. 정부는 “최근 발생한 코로나19의 확산 정도 및 지속기간에 따라 중국 등 세계 경제의 성장 및 우리 경제의 회복 흐름이 제약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감염병에 따른 피해 우려 부문 지원과 함께 경제에 미칠 파급영향 최소화에 만전을 기하면서 2020년 경제정책 방향에 반영된 투자·소비·수출 활력 제고 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등 경기회복 모멘텀을 확보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1월 소비 관련 속보치를 보면 백화점 매출액은 1년 전보다 0.3% 감소했지만, 할인점 매출액과 온라인 매출액은 각각 7.3%, 3.3% 증가했다.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은 15.7% 감소했다. 한국을 찾은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는 23.8% 증가했고 카드 국내 승인액도 3.9% 늘었다. 1월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04.2로, 전월보다 3.7포인트 올랐다.

다만 코로나19 사태가 지난달 말부터 본격화된 것을 고려하면 지난달 소비 속보치에 코로나19의 영향이 전부 반영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one_shee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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