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마감시황]美 증시 훈풍에 코스피 1% 상승…전자장비 ‘강세’

증권 입력 2020-02-11 15:56:24 이소연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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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서울경제TV=이소연기자] 현지시간 10일 뉴욕증시가 경제 낙관론에 힘입어 상승 마감하며 훈풍을 불어넣자 국내 증시도 반등에 성공했다. 2,200선을 겨우 유지했던 코스피는 이날 장중 한때 1% 중반대 상승 폭을 그리며 상승세로 마감했고, 코스닥 역시 상승 출발한 뒤 마감까지 상승 폭을 유지하며 장을 마쳤다. 


1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00% 상승한 2,223.12에 거래를 마쳤다. 0.56% 상승한 2,213.50으로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한때 1.47% 상승하며 2,233.32까지 반등하기도 했다. 다만 큰 폭의 상승세는 점차 수그러지며 최종적으로는 2,220선에서 장을 마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우려가 잦아들며 투자심리가 회복된 것이 지수 상승을 이끈 요인으로 풀이된다. 간밤 뉴욕증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우려를 딛고 상승 마감한 것은 물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한 우려를 잠재울만한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지난 10일 시진핑 주석은 국영방송을 통해 “바이러스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더 엄중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언급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행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4월에는 잦아들 것”이라고 각각 발언했다. 


수급주체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2,207억원과 942억원 각각 순매도했지만, 기관이 3,015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0.05%)·통신(-0.33%)·의료정밀(-0.48%) 등을 제외한 상당수 업종이 상승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기업별로는 삼성바이오로직스(-0.38%)·SK텔레콤(-0.67%)·KB금융(-0.35%) 등은 하락 마감한 반면, 삼성전자(+0.34%)·SK하이닉스(+1.01%)·LG화학(+6.85%)·삼성SDI(+6.69%)·현대모비스(+3.94%) 등 대부분이 상승한 채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0.93% 상승한 682.34에 거래를 마쳤다. 0.43% 상승 출발한 코스닥은 장 마감을 앞둔 오후에 상승 폭을 더욱 키우며 지난 1월 23일(685.57) 이후 11거래일 만에 680선을 회복했다. 수급 주체별로는 기관이 16억원 순매도했지만, 개인과 외국인이 2억원과 104억원 각각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에 기여했다.


업종별로는 기타 제조(+4.40%)·일반전기전자(+3.54%)·통신장비(+2.81%)·방송서비스(+2.37%)·금융(+1.57%) 등 상당수가 상승 마감했고, 유통(-0.09%)·건설(-0.54%)·인터넷(-0.03%) 등 일부 업종이 하락 마감했다. 시총 상위 기업별로는 셀트리온헬스케어(-0.16%)·스튜디오드래곤(-1.43%)·메디톡스(-0.95%)·휴젤(-1.61%)·헬릭스미스(-0.12%)·셀트리온제약(-0.23%) 등이 하락하며 제약 업종 약세장이 두드러졌다. 시총 상위 기업 중 상승 마감한 종목으로는 CJ ENM(+3.03%)·펄어비스(+1.16%)·케이엠더블유(+4.44%)·에코프로비엠(+12.31%)·파라다이스(+3.54%) 등이 있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늘 코스피 반등은 금융투자 순매수 전환 덕”이라며 “이번 주 13일 2월 옵션만기일을 전후로 금융투자 매도세 축소 여부에 주목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투자는 그동안 과도하게 현물 매도세를 보였다”며 “만기일 전후 되돌림 가능성에 주목한다”고 덧붙였다. 


오늘 시장에서 전자장비 관련 업종의 강세가 돋보인 것은 2차전지 섹터 전반의 역동성이 제고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2차전지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한 이유는 △LG화학의 배터리 사업 기업공개 △Glencore와 삼성SDI의 코발트 장기 공급 계약 체결 △에코프로비엠과 삼성SDI의 양극재 합작법인 설립 등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라며 “LG화학이 배터리 사업 분사를 결정하고 기업공개에 나설 시 장기 성장을 위한 투자 활동을 본격화할 것이고, 삼성SDI는 2차전지 수요 증가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소재 확보에 적극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이어 “이는 밸류체인 하단의 여러 기업들 실적 개선을 견인할 것”이라며 “당사는 삼성SDI·LG화학·일진머티리얼즈·두산솔루스·SKC·포스코케미칼·천보 등 종목에 주목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5원 내린 달러당 1,181.6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wown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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