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코스피 박스권 장세 전망…기술株 주목

증권 입력 2020-02-10 18:21:27 수정 2020-02-10 19:48:42 양한나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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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경제TV]

[앵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파급력이 재차 확산되는 분위기에 글로벌 증시가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반등에 성공했던 우리 증시도 다시 하락하며 박스권 등락을 이어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증권업계에선 당분간 박스권 장세를 감안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한데, 금일 증시 마감상황 전해 드린 뒤, 현 시장 상황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히 짚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사망자가 중국에서 9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중국 경기 침체 우려가 제기되며 아시아 증시가 전체적으로 조정 받았습니다. 
우리 시장도 하락장을 맞이하며 코스피는 0.49% 하락하며 2201.07p에 거래를 마감했고, 코스닥은 반등에 성공하며 0.51% 상승한 676.07p에 장을 마쳤습니다.
거래소 시가총액 상위주들 전체적으로 하락한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의 전기전자와 운송장비, 철강 업종의 조정폭이 컸습니다.
코스닥은 제약바이오 업종과 엔터업종 상승에 힘입어 시가총액 상위주들 대다수 상승흐름 가져가며 지수 상승을 이끌기도 했습니다.

서울경제TV 서정덕입니다.


[앵커]
증권부 양한나 기자와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좀 잠잠해졌나 했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늘고 있는데 중국 사망자 수가 증가하고, 국내 확진자 수도 계속 늘고 있는거죠?

[기자]
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확진환자가 추가로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로써 국내 확진자 수는 27명을 유지중이며, 이 가운데 3명이 퇴원하고 24명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격리돼 검사를 받고 있는 의심환자는 총 809명으로 어제 오후와 비교해 79명이 줄어들었습니다. 검사결과 음성판정을 받고 격리해제된 사람은 257명이 늘어 1,940명을 기록했습니다.

[앵커]
네. 오늘은 다행히 추가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심은 계속되고 있는데요. 우리 증시에 여전히 부담을 주고 있는 요인이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여전히 신종코로나가 미치는 영향은 해소되지 않고 있고요. 지난주에 단기적으로 반등 폭이 컸던 만큼 시장이 부담을 가지면서 차익성 매물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주에 감염병 확진자 수 증가세가 둔화하고 완치자가 늘어나는 덕분에 긍정적 전망이 고개를 들면서 코스피가 4% 넘게 반등세를 보였지만
실물 경제 미치는 타격이 예상보다 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다시 비관론이 확산하는 모습입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지난 한주간 코스피 기업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은 3.2% 하향 조정됐습니다.
특히 조선, 에너지, 철강 등 경기민감 업종 전망치의 하락 폭이 컸습니다.

[앵커]
네. 그렇다면 당분간 증시 흐름은 어떻게 이어질까요?

[기자]
네. 시장 전문가들은 당분간 증시가 박스권 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또 신종코로나에 대한 불안감으로 단기 경제지표들 역시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면서 단기 급등락하는 흐름을 보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우선 앞으로 확인해야 할 경제지표는 중국의 1월 소비자·생산자물가, 미국의 1월 소매판매·산업생산, 미국 2월 소비자신뢰지수 등인데요.
경기 불안으로 인해 중국과 미국이 경기부양책에 나설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경기부양 정책은 증시 상승을 부추길 수도 있는 요인이어서 향후 흐름을 지켜보는 게 좋겠습니다.

이와 관련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이 코멘트 주셨습니다.

[인터뷰] 김용구 /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파장이 직접적으로는 결국 모호성, 공포심 이런걸 자극해 심리에서 중요하게 작동하지만 수출, 펀더멘탈로(측면에서) 보면 결국은 중국쪽 서플라인 체인이 올스톱되는 상황이고 하다 보니 중국 양회 전후해서 ‘정책부양 시도가 나타날까’, ‘실물지표가 어느 정도 고개를 들어줄 수 있을까’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전체적으로 소강상태가 지속되지 않을까…”

[앵커]
그렇다면 이런 상황에서 투자전략은 어떻게 세우는 게 좋을까요?

[기자]
네. 결국은 개별적인 종목 중심으로 대응하는 수밖에 없다는 조언이 나오는데요. 결국 펀더멘탈 측면에서 반도체를 비롯한 IT와 2차전지 등 기술주에 주목하라는 의견이 지배적인데요.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에서 이익 가시성이 가장 높은 업종이 반도체라고 설명했습니다.
올 들어 코스피 순이익 증가율이 작년 대비 33%에 달하는데요. 여기서 삼성전자 등 반도체 비중은 절반에 가까운 15.6%포인트를 차지합니다.
반도체의 실적 추정치 역시 코스피 업종 중 최상위에 있습니다. 지난주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 60% 이상은 반도체에 집중됐습니다.
외국인은 지난주 삼성전자를 4,458억원 순매수했고 SK하이닉스는 731억원어치를 사들였습니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시장의 관심이 펀더멘털에 더욱 집중되며 기존 주도주가 여전히 시장을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김 연구원은 “단기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더라도 주요국 중앙은행의 완화 정책에 따른 풍부한 유동성, 경기 개선 신호, 기업 실적 개선 등으로 주도주들의 탄탄한 펀더멘털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들 IT, 2차전지 관련 종목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화학, 삼성SDI, 삼성전기 등이 꼽힙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신종코로나 변수에서 한발짝 떨어져 있는 셀트리온이나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바이오 대형주들을 살펴보라는 의견도 덧붙였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양한나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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