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우한 폐렴’에 글로벌 금융시장 직격탄

증권 입력 2020-01-28 18:24:36 수정 2020-01-28 21:02:20 고현정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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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알려진 우한 폐렴의 공포가 글로벌 시장을 짓누르고 있습니다. WHO는 우한 폐렴의 글로벌 위험 수준을 보통’(moderate)에서 높음’(high)으로 격상하는 등 각 국이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지만 빠른 확산 속도에 공포감이 더해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2200선까지 쉽사리 무너진 현 국내 시장 상황, 진단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앵커레포트로 금일 시장 정리해 간략히 정리합니다.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알려진 우한 폐렴여파가 국내 시장도 집어 삼키고 있는겁니다. 개인이 양 시장 모두 매수했지만, 기관 외국인의 매도가 강하게 나오며 코스피는 3.09%, 코스닥은 3.05% 하락 마감했습니다.

시총상위 종목 가운데 어닝 서프라이즈가 나온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를 제외한 전 종목이 하락했고, 특히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전기전자 업종의 낙폭이 컸습니다.

그러다보니 시장 지수가 자연스레 밀리고, 밀리는 지수에 투자 심리가 얼어붙는 악순환이 반복됐습니다.

코스닥 역시 상황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시총 상위주 20위권 내 종목들이 모두 하락한 가운데 우한 폐렴관련주로 분류되는 마스크, 방역, 검사키트, 백신 관련 일부 종목이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서울경제TV 서정덕입니다. /smileduck29@sedaily.com

 

[앵커]

이어서 스튜디오에 나와 있는 증권부 고현정 기자와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알려진 이른바 우한 폐렴의 공포가 상당합니다. 인구 천만이 넘는 우한시의 이동이 제한되어 있는 등 도시가 폐쇄되어 있는 가운데 전세계적으로 우한폐렴 상황이 심각해 보입니다. 먼저, 현재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 현재 우한 폐렴확진자가 대폭 늘어나고 있는 상황인데요. 우선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오늘 오전 기준 중국 내 우한 폐렴확진자는 4,433명입니다. 사망자는 하루만에 24명이나 급증해 106명에 달했는데요 

중국 정부의 초기대응이 부실했고 춘절 대이동의 영향으로 예상보다도 더 빠르게 확산이 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실제 이번 우한 폐렴의 확산 속도는 2003년 사스 당시보다 훨씬 빠른 상황인데요 

이에 오늘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우한 폐렴이 전파력이 빨라 실물경기에 미칠 영향력이 더 클 가능성이 높다중국 성장률이 5%대로 하락할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한국 정부도 감염병 위기 경보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 하는 등 전세계적으로 경제활동이 위축될 우려가 높아진 상황입니다.

 

[앵커]

. 우리 시장은 어제까지 휴장이었지만, 유럽이나 미국, 일본 등 글로벌 증시가 직격탄을 맞았다고 하더라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전일 미국 시장 3대 지수 모두 급락했는데요.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53.93포인트 급락한 28,535.80에 거래를 마치는 등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큰 하루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S&P500 지수는 전장보다 51.84포인트 떨어진 3,243.63,

나스닥은 175.60포인트 폭락한 9,139.31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앵커]

사실상 우한 폐렴 이슈가 글로벌 증시에 최소한 당분간은 가장 큰 변수인 것 같은데요. 주요국 증시의 단기 변동성이 확대되는 것은 불가피해진 듯 합니다.

 

[기자]

네 특히 뉴욕증시에서 공포 지수로 불리는 변동성 지수가 폭등세를 보였고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1.6% 부근으로 떨어지는 등 안전자산으로의 피신 움직임이 뚜렷해졌습니다.

실제로 금값이 현지시간 27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온스당 0.4% 올라 1,577.40달러에 거래되며 6년여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습니다. 폐렴 확산 속도가 빨라지면서 원유 수요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부각되며 국제 유가 역시 5거래일 연속 하락하는 등 타격을 받았습니다.

 

[앵커]

이번 우한 폐렴이 과거 사스, 메르스 사태로 비견되는데 구체적으로 어떻습니까.

 

[기자]

이번에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2003년 사스와 비교할 때 전파력은 강하지만 아직까지 확산 정도는 중국 내부에 제한된 상황인데요.

메르스와 비교했을 때도 치사율 면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때문에 전문가들 역시 아직까진 대체로 우한 사태가 단기 리스크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성연주 / 신영증권 연구원

중국 사스는 지난 200211월에서 20036월까지 진행이 됐었는데요. 당시 분기별 GDP성장률을 보면 확실히 20032분기때 1분기 11%에서 9%로 하락폭이 컸고, 그중에서 3차 산업 기업의 하락폭이 큰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만 3분기, 4분기때는 바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그 추세 자체는 변하지 않았다. 실질적으로 사스의 영향력은 제한적이었다.”

 

[기자]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는 당분간 우한 폐렴 이슈로 인해 불안한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에이즈 이후 13번의 전염병 발병 이슈에서 주식시장은 단기 변동성 확대 이후 기존 추세를 이어갔다며 장기 리스크로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그렇지만 우한 사태를 좀 더 심각하게 봐야 한다는 분위기도 읽히거든요.

 

[기자]

, 설 연휴 이전보다는 확실히 신중하게 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진 것을 저도 느끼고 있는데요. 아직 예단하기엔 시기상조라는 겁니다. 중국과 해외의 교류가 이전에 비해 빈번해졌고 초기 감염자의 잠복기가 종료되는 이번 주와 다음 주에 감염국가 수도 급증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확산 우려가 정점에 다다르려면 시간이 더 흘러야한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이상재 /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진행되는 속도가 워낙 가파르다보니 계속 확산될 수 있다는 불안이 공존하고 있는 상황이여서 지금으로서는 예단하기가 조금 이르고요. 앞으로 이번 춘제 연휴 기간에 중국 국민들의 이동의 영향이 우한 폐렴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를 1~2주 정도는 지켜봐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기자]

그러니까 신종 코로나 충격이 최소한 사스 수준이 될 가능성이 있고, 향후 한 달 이상이 관건이라는 분석인데요.

김일혁 KB증권 연구원 역시 과거 사스 때도 WHO 공식 통계 발표 후 50일 중반이 지난 시점에야 증가세가 완화됐다“2월말부터 3월 하순까지 확진자수와 사망자수가 급증할 것으로 봤습니다.

이에 김 연구원은 “1분기에 일시적으로 글로벌 경기가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습니다.

 

[앵커]

보통 이런 경우에 테마성 종목군들 위주로만 시장이 움직이게 되잖아요? 이를 쫓는 움직임들 추격매수세도 강할 것 같은데,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 테마주들의 움직임이 정말 활발합니다. 확진자가 많이 나오지 않은 초기 단계에는 소위 폐렴 관련주라고 엮이며 파루, 제일바이오, 웰크론, 오공 등 전염병 관련주의 대표 종목들이 움직였습니다. 그리고 우한 폐렴이 쉽게 잦아들지 않자 이 안에서 테마주가 나뉘기 시작했습니다. 마스크, 방역, 검사장비, 백신 등으로 세분화됐는데 현재는 우한폐렴 관련 마스크가 품귀 현상이라는 소식에 마스크 관련주가 강한 상승을 만들어 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우한 폐렴이 하루 이틀 사이에 잡히진 않겠지만, 이들 테마주에 대한 주의보도 내려졌죠

 

[기자]

, 테마주는 실제 기업 실적을 수반하지 않는 경우가 많고, 시가총액이 작아 변동성도 굉장히 강합니다. 실제 급등을 보이는 종목이 하루만에 급락 했다가 다시 급등하기도 하는 등 많게는 하루 사이 30%가 넘는 변동성을 보이기도 하는 만큼, 추격매수 시 낭패를 볼 수가 있습니다. 특히 개인 투자자들이 피해를 보는 경우가 매번 생기는 만큼 묻지마식 추격 매수는 지양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입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변동성 강해진 시장, 대응 전략을 어떻게 주던가요

[기자]

전문가들은 이번주 예정된 FOMC에서 파월 의장의 발언을 주의 깊게 볼 것과 보고 향후 새로운 리스크가 부각되지 않는지 주목하라고 조언했습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사스와 메르스 당시, 주식 시장이 위축됐지만 당시에 2003년경에는 IT버블 후유증과 이라크 전쟁이, 그리고 2015년경에는 그리스 사태와 위안화의 급격한 절하 등 이슈들이 함께 부각된 여파가 더 컸다이번 사태로 인한 주식시장 변동폭은 새로운 리스크 부각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를 중기적인 시각에서 매수 기회로 활용하라는 분석도 나왔는데요. 박석중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단기 1~2개월의 변동성 장세에 적극 대응과 2~3개월 이후의 매수 대응의 큰 틀은 변함이 없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단기적으로는 신중하게, 중기적으로는 매수 기회라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 잘 들었습니다. 우한 폐렴에 따른 국내 금융시장 상황과 전략에 대해 증권부 고현정 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기자]

감사합니다./고현정기자go838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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