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수상한 석유코인 수사…“증거가 사라졌다”

탐사 입력 2020-01-23 17:34:27 수정 2020-02-04 15:24:54 이아라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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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경제TV]

[앵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기업 아람코가 자신들이 개발한 ‘로커스체인’으로 원유거래를 할 것이라며 코인을 판매한 블룸테크놀로지의 ‘석유코인’ 사건. 이 사건을 부실수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투자자들에 따르면, 수사 과정에 석연치 않은 대목이 여럿 있다는 건데요. 보도에 이아라기자입니다.


[기자]
거짓 정보로 로커스체인을 판매했다는 이유로 2018년 12월 시그널에셋 관계자를 고소한 피해자들.
증거불충분으로 결론 난 혐의없음 처분을 받아들이지 못한다고 말합니다.


다른 곳도 아닌 경찰서에서 증거자료가 사라진 탓입니다.


투자자들은 2018년 12월부터 반년 간 강동경찰서 담당 수사관에게 피해 사실을 진술했습니다.
그렇게 1GB짜리 증거자료 USB가 만들어졌습니다.
문제는 사건이 돌연 화성서부경찰서로 이전되면서 발생했습니다.


[인터뷰] 로커스체인 투자자 A씨
“(화성 서부서 담당관이) USB 안이 비어있다고 아무것도 안 들어 있다고… (피해자들은) 그럴 리가 없다고 저희는. 그럼 다시 내겠다고 저도 말하고 다른 고소인도 말을 했었어요.”


1GB짜리 파일은 어떻게 증발한 걸까.


피해자들은 피고소인인 시그널에셋 대표 채씨와 경찰의 유착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채씨가 화성서부경찰서를 콕 찝어 수사받길 원해왔기 때문입니다.


[싱크] 채모 시그널에셋 대표
“경기도 화성이 니 OO 일 본 데 아니야. 그쯕으로 옮겨놨거든. 그래서 최후에 정 안되겠다고 하면 화성경찰서로 이관신청을 하자”


화성 서부서 수사 담당관은 황당하단 반응입니다.


[싱크] 화성서부경찰서 수사 담당관
“(시그널에셋 대표) 채**이가 그렇게 얘길 했다고요? 하 참”


검찰 지휘 사건인데 송치 시점에 투자자들이 제출한 USB에 증거가 없었기 때문에, 증거불충분 무혐의 결론으로 검찰에 보낼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 로커스체인 투자자 A씨
“(USB를 다시) 내려고 하는 와중에 변호사님께서 사건 조회가 안 되는데 왜 그런지 한번 보실래요 해서 보니까 이미 검찰로 올라간 상태였어요.”

전문가는 사건이 검찰에 송치된 후 3일 만에 결론 맺은 점에도 의문을 제기합니다. 


[인터뷰] 이민석/ 법률소비자연맹 사무총장
“(이 사건의 경우) 관련자도 많고 액수가 크잖아요. 그러면 검사가 좀 철저히 다시 한번 분석을 하고 조사해서 결론 내릴 문제지. 그냥 경찰이 보낸 내용에다가 도장만 찍어버린 거예요 이 정도면.”


서울경제TV 이아라입니다. /ara@sedaily.com


[영상취재 허재호 영상편집 강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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