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들 "우한 폐렴, 2003년 사스보다 피해 덜할 것"

경제·사회 입력 2020-01-23 10:30:39 수정 2020-01-23 10:32:36 고현정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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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에서 질병관리본부 국립검역소 직원들이 열화상 카메라로 중국 공항에서 출발해 인천공항에 도착한 승객들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사진=서울경제TV]

[서울경제TV=고현정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우한 폐렴'이 지난 2003년 발생한 사스(SARS)보다 큰 피해를 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확산 여부가 불확실하다는 점이 경제와 금융시장에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23일 국제금융센터는 우한 페렴 관련 보고서에서 글로벌 주요 투자은행 시각들을 살핀 결과, "대체로 사스와 비교해 피해가 적을 것으로 예상되나 춘제, 변종 발생 가능성 등이 우려 요인으로 지적된다"고 전했다. 특히 UBS,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BoA-ML)는 "우한 폐렴 사망률이 2%로 사스보다 낮고, 질병 통제력도 개선돼 중국 정부의 신속한 대응을 기대한다"며 질병 확산이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반면 골드만삭스 등 일부 IB는 "최근 확진자 및 의심 환자가 급증한 데다 춘제 대규모 이동으로 불확실성 커졌다"고 경계감을 표하기도 했다.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질병 확산 시 시장 충격이 불가피하지만 전염이 제한적일 경우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주요 기관들은 판단했다. 또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우한 폐렴이 중국 경제에 '블랙스완'(테일 리스크)이 될 우려가 있으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도 주요 리스크로 부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노무라는 "전염 정도가 제한적이고 춘제 이후 사망자가 많이 증가하지 않는 경우 금융시장은 반도체 업황 반등, 경기 개선 등의 호재에 주목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센터 측은 "향후 확산 및 바이러스 변이 여부 등에 따라 아시아권에 부정적인 영향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춘제 이후 관련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go838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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