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연임이냐 아웃이냐”…금융권 덮친 CEO리스크

금융 입력 2020-01-15 18:54:45 수정 2020-01-16 20:03:31 유민호 기자 0개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사진=서울경제TV]

[서울경제TV=유민호기자]

 

[앵커]

새해부터 금융권이 시끌시끌합니다. 바닥이 아닌 맨 꼭대기를 향해서 여러 말이 쏟아지는 건데요. 지난해 금융권을 뒤흔들었던 파생결합펀드, DLF 사태가 올해도 이어지고 있고 채용비리 사건, 여기에 라임자산운용의 환매 중단 사태까지 터지면서 금융업을 이끄는 수장들의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스튜디오에 금융팀 유민호기자 나와 있습니다.

 

[기자]

. 안녕하세요.

 

[앵커]

유 기자 일단 DLF 사태. 올해도 현재 진행형입니다. 금감원은 피해자 배상을 넘어 판매은행 경영진에 대한 징계까지 예고한 상황인데요. 내일 이 징계 수위를 경정하기 위한 제재심의위원회가 열린다고요?

 

[기자]

. 그렇습니다. 결과에 따라 자리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금융권 수장들은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내일 금융감독원은 DLF 판매해 투자자에게 막대한 원금 손실을 안겨준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에 대한 제재심의위원회를 오전 10시에 열기로 했습니다. 모두발언이나, 사전 브리핑 없이 여의도 금감원에서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것은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의 징계가 어느 정도 수위로 나오느냐는 겁니다.

 

이번 징계 결과가 손태승 회장과 함영주 부회장은 향후 행보에 결정타가 될 수 있기 때문인데요.

 

본인들의 명운이 걸려있는 만큼 손 회장과 함 부회장은 내일 직접 제재심에 나와 변호인단과 함께 이번 사태를 적극적으로 해명하겠단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그런데 내일 제재심이 열리고 나서, 오는 30일에 또 한 차례 제재심이 열리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내부통제 책임을 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영진에 중징계를 예고한 금융감독원도 신중히 결정하려는 모습입니다. 이번 징계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 수 있나요?

 

[기자]

, 우리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해 말 손태승 회장의 3년 연임을 결정했는데요. 제재심을 코앞에 둬 리스크를 안고 있음에도 지주사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끈 손 회장을 공을 인정한 겁니다.

 

문제는 손 회장이 두 번째로 취임하게 되는 시기가 3월이라는 건데요.

 

금감원은 손 회장에게 중징계에 해당하는 문책경고를 예고한 상황입니다. 만약 중징계가 확정이 되면 남은 임기는 마무리할 수 있지만, 3년간 금융권 취업이 막히게 되는데요.

 

두 번째 임기가 시작하기도 전 이번 달에 두 번의 제재심으로 중징계가 확정된다면, 회장직을 이어갈 수 없는 상황이 오는 겁니다.

 

[앵커]

손 회장 연임과 바로 직결된 문제인 셈인데, 하나금융은 회장이 아닌 함영주 부회장이 징계대상입니다. 어떤 영향이 있는 겁니까?

 

[기자]

, 하나금융도 긴장을 늦출 수 없습니다. 제재심에 출석하는 함영주 부회장은 DLF 판매 당시 하나은행장을 맡고 있었는데요. 함 부회장은 하나금융지주 차기 회장으로 가장 유력한 인물로 꼽힙니다. 내년 초 차기 회장 도전이 확실하게 점쳐졌는데요.

 

중징계가 확정될 경우 앞서 말한 것처럼 3년간 새로 취업할 수가 없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회장직 도전이 어려워지면서 하나금융 후계 구도에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앵커]

제재심을 앞두고 윤석헌 금감원장도 입장을 밝혔다고 하는데, 중징계 현실화 가능성은 어느 정도나 될까요?

 

[기자]

. 맞습니다. 윤석헌 금감원장은 어제(14) 금감원에서 열린 한 업무협약식 후 기자들과 만나 논의된 것을 잘 경청하고, 결과를 존중할 것이란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습니다.

 

업계에서는 금감원이 강경한 입장을 취해왔던 터라 중징계가 현실화하지 않을까 우려가 큰 상황입니다. 다만 내부통제 책임을 물어 경영진에게 문책경고를 내리는 것은 지나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법적 근거가 확실하지 않다는 의견입니다. 내부통제를 위반하거나, 제대로 준수하지 못했을 경우 경영진에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한 금융회사 지배구조법 개정안은 아직 국회 문턱을 넘지 못 한 상황입니다.

 

[앵커]

DLF 사태와 얽힌 CEO 리스크 정리해봤습니다. 이제 시선을 좀 돌려보죠. 채용 비리 논란에 휩싸인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1심 선고가 곧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의 채용 비리 1심 선고가 오는 22일 있습니다. 조 회장은 신한은행장으로 있을 때 신입사원을 부정한 방식으로 채용했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조 회장에게 징역 3년과 벌금 500만 원을 구형했습니다.

 

신한금융 내규는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될 경우 향후 5년간 임원진이 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다만, 시간은 조 회장의 편입니다. 법원의 1심은 최종 판결이 아니기 때문에 확정 판결까지 회장직을 수행하는 데 결정적인 장애물이 되진 않습니다.

 

[앵커]

우리와 하나. 신한금융까지 CEO 리스크 짚어봤습니다. 최근 금융권을 덮친 또 하나의 파장이 생겨났죠. 라임자산운용의 환매 중단 사태가 겹쳤습니다. 은행권에 어떤 영향을 줄까요?

 

[기자]

. 안 그래도 DLF 사태 수습하느라 정신없는 은행들이 이젠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사태까지 맞닥뜨렸습니다. 라임이 사모펀드 43,000억원어치를 팔았는데, 은행 판매분이 28%를 차지하면서 책임을 벗어날 수 없게 된 겁니다.

 

투자자들은 금융지식 잘 모르는데 은행 직원이 아무런 설명도 없이 가입시켰다. 원금 보장된다고 말했다며 불완전판매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앞서 말한 것처럼 CEO들이 금융당국의 중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내부 관리·감독에 심각한 구멍이 뚫린 것 아니냐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엎친 데 덮친 격. 이 말이 딱 들어맞는 것 같네요. 당국이 라임 사태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요. 앞으로 전개될 상황 마지막으로 짚어보죠.

 

[기자]

현재 삼일회계법인이 라임자산운용 펀드의 실사를 진행 중입니다. 결과는 설 연휴 이후에 나올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금감원은 실사가 끝나면 판매사 검사에 착수하고, 사실관계를 파악할 계획입니다.

 

[앵커]

새해부터 금융권을 들썩이게 만든 CEO 리스크.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계속 취재하고, 주의 깊게 지켜봐야겠습니다. 유기자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기자]

. 고맙습니다.

 

[영상편집 강현규]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0/250

0/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