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투자전략]중동리스크 고조·삼성전자 실적 ‘D-Day’…외인 행보 주목

증권 입력 2020-01-08 09:20:21 수정 2020-01-28 08:41:19 이소연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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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서울경제TV=이소연기자] 현지시간 7일 이란이 미국에 대한 보복 공격을 시사하면서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고조되는 모양새다. 이에 따라 이날 미국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한 가운데, 국내 증시에도 중동리스크가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또한 8일은 삼성전자가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실적 발표 이후 관련 종목에서의 외국인의 행보를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도 더해졌다. 


현지시간 7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9.70포인트(0.42%) 하락한 2만8,583.6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역시 전장보다 9.10포인트(0.28%) 내린 3,237.18을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도 2.88포인트(0.03%) 하락한 9,068.58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미국이 중대한 실책을 범했다”며 “이 큰 범죄의 결과를 모면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만 한다”고 언급했고, 알리 샴커니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은 “미국에 보복할 13가지 시나리오를 고려 중”이라고 보복 대응을 시사했다. 이에 맞서 미국 역시 B-52 폭격기를 포함해 중동 지역에 무기를 배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양국의 무력충돌 가능성이 높아지는 상황이 뉴욕증시에 반영된 것이다. 


고조되는 중동리스크에 대해 8일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지시간 6일 글로벌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인 요인은 이란과 미국의 전면전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점이 부각된 데 따른 것인데, 현지시간 7일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 우려가 높아지자 유럽과 미국의 증시가 부진했다”며 “이는 한국 증시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이동호 리딩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미국과 이란간 갈등 고조는 유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이는 인플레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저성장 국면이라 하더라도 금리가 오르는 상황에서 멀티플이 더 오르기는 힘들기 때문에 최근 미국 이란 간 갈등에 의한 유가 상승은 향후 금리 흐름과 관련해 주목해야 할 리스크 변수”라고 설명했다. 


금일 발표된 삼성전자 실적과 관련해 외국인의 행보를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삼성전자는 장전 공시를 통해 작년 4분기에 매출액 59조원, 영업이익 7조1,000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공시했다. 전 분기(매출 62조원·영업이익 7조7,000억원) 대비 매출은 4.84% , 영업이익은 8.74% 각각 감소한 수준이고, 전년 동기(매출 59조2,700억원·영업이익 10조8,000억원)와 비교하면 매출은 0.46%, 영업이익은 34.26% 각각 감소했다. 


서상영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작년에 업황 바닥론이 유입되며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44%나 급등했었다”며 “이를 감안할 때 실적 발표 이후 매물 출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 반도체 지수 상승 등으로 인한 관련 종목들의 변화는 지수의 방향성을 결정할 것”이라며 “특히 삼성전자 실적 발표 후 관련 종목군에 대한 외국인의 행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지난 2~6일 중동리스크로 불안정한 정세 속에도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필두로 한 반도체 관련주를 집중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 1분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며 “대외경기 불확실성 명목으로 2019년 내내 단가인하 및 재고소진에 초점을 맞췄던 주요 고객사들이 DRAM 구매재개를 본격화하면서 DRAM 가격도 상승전환 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wown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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