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성의 날씨와 경제] 날씨가 돈이 될까…기상정보의 가치

경제·사회 입력 2019-12-23 16:09:02 수정 2019-12-23 19:47:33 고현정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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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경제TV]


[앵커]

날씨를 팔아 돈을 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동강 물을 팔아먹은 봉이 김선달을 떠올린다고 합니다. 왠 날씨를 돈을 주고 사느냐는 것이지요.

그러나 시대가 바뀌면서 날씨가 곧 돈이라는 생각으로 바뀌면서 날씨경영을 하는 기업들이 늘어난다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날씨경영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케이웨더 반기성 센터장 나왔습니다. 날씨가 돈이 된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한 것은 오래 되지 않았지요?

 

[반기성 센터장]

, 우리에게 잘 알려진 가이아이론을 주창한 제임스 러브록의 책을 읽다보면 아마도 미국인들은 날씨도 팔 수 있는 상품으로 생각하는 모양이지?”라는 글이 나옵니다.

그는 말합니다. “우리 영국 국민은 늘 날씨에 대해 과민 반응을 보여왔다. 하지만 이것은 좀 지나치다 싶다. 과연 날씨가 군대로 보호해야 할 필요가 있는 국가 자원이자 보물인가?”라고 묻는데요.

영국의 경우 독특하게도 기상청이 국방부 산하에 있습니다. 이것은 전쟁에서 날씨가 승패의 요소이다 보니 오랜 세월 동안 전 세계의 넓은 지역에서 전쟁을 많이 해온 영국에서는 기상청이 국방부 산하에 있는 것이 맞을 것 같아요.

그런데 미국의 경우 기상청이 상무부 소속이거든요. 그렇다보니 러브록이 날씨가 돈이 되느냐는 질문이 나오게 된 것이지요

 

[앵커]

궁금한 것은 최근에 와서 날씨와 경영을 연관 짓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지만 예전에도 날씨를 돈 버는데 이용한 적이 있었나요?

 

[반기성 센터장]

예전에도 날씨가 곧 돈이라는 생각을 한 사람은 있었어요. 지금으로부터 2,500년 전에 날씨를 이용해 큰 돈을 번 그리스 사람이 있었는데, 바로 철학자로 잘 알려진 탈레스(Thales)입니다.

그가 날씨 변화에 대한 이론을 설명하자, 친구들은 날씨가 밥 먹여주느냐며 비웃었어요. 그러자 탈레스는 날씨를 이용해 돈을 벌 수 있다고 장담했는데 관천망기법(觀天望氣法: 하늘의 색과 구름의 모양 및 움직임을 관측하여 그것과 날씨의 연관성을 살피는 것)을 통해 지금의 터키에 올리브가 풍년이 들 것으로 예측합니다. 탈레스는 온 나라의 올리브 압착기를 모두 사들였고요. 그해 올리브는 엄청난 풍년이 들었고, 압착기 가격은 수십 배로 올라 탈레스는 주체할 수 없을 만큼 큰돈을 벌었다고 해요

 

[앵커]

2,500년 전에 날씨 예보를 이용해 독과점으로 엄청난 돈을 벌었던 사례이군요. 이런 날씨의 경제적 가치는 대략 어느 정도나 될까요?

 

[반기성 센터장]

날씨를 이용하면 엄청난 돈이 되는데요.

우리나라의 기상정보 활용 이익 효과는 연평균 1조원에 달합니다.” 인제대 이중우 교수가 한국기상학회에서 발표한 무형자산 기상정보의 가치에 사람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는데요. 날씨로 인한 이익이(기상정보를 활용한 이익 효과가) 상상을 초월했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이중우 교수는 우리나라의 기상정보 활용 가치는 연간 35,000억 원 정도이며, 활용도가 선진국 수준으로 높아지면 65,000억 원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다른 나라에서도 날씨을 활용해 얻는 이익에 대한 연구가 있나요?

 

[반기성 센터장]

미 상무부는 날씨에 민감한 산업을 분류한 후 이 산업들이 차지하는 GDP(국내총생산) 비율을 분석했습니다.   

날씨에 가장 민감한 산업은 농업, 임업, 수산업, 건설업, 운송 및 공공시설(전기ㆍ에너지업 포함), 소매업, 금융, 보험, 부동산업 등이며, 이들이 차지하는 GDP 비율은 약 42% 정도라고 해요. , 미국 산업의 절반에 가까운 산업들이 날씨에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지요.   

일본의 경우, 아사히 은행의 보고에 따르면 지형적인 특성으로 인해 전체 산업의 51%가 날씨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그럼 우리나라에서는 어느 정도의 산업이 날씨에 영향을 받나요?

 

[반기성 센터장]

우리나라에서는 서울대 강인식 교수가 날씨에 민감한 산업이 차지하는 GDP 비율을 추정했는데. 강 교수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기상에 민감한 산업의 GDP 비율이 52%, 우리나라 산업구조가 미국보다 날씨에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고 주장했습니다.

 

기상정보 활용은 기술혁신이나 국제 경쟁력 강화에도 필수적입니다. 기상정보의 경제적 가치를 높게 평가한 미국은 산업기상(産業氣象) 연구에만 해마다 27,000억 원을 쏟아 붓고 있는데요. 기상정보의 가치를 경제와 연관 시켜 활용하고자 기상경제(氣象經濟) 연구에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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