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유시민, '자본시장법 위반' 밸류인베스트코리아 사무실서 강연

탐사 입력 2019-11-15 16:58:43 수정 2020-02-04 15:17:00 전혁수 기자 0개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유시민 전 장관, 밸류 특강·신라젠 연구센터 설립 행사에도 참석

“초대받고 강연했을 뿐. 투자 세미나 한 적 없어”

복역중인 밸류 대표, 국민참여당 의정부지역위원장 출신

친노 정치인 다수, 밸류 임직원 대상 명사특강 나서

2015년 6월 18일 'U시민광장'의 유시민 전 장관 글쓰기 특강 포스터. [사진=밸류인베스트코리아 임원 페이스북 캡처]

[서울경제TV=전혁수 기자]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미인가투자업체로 대표가 자본시장법 위반으로 수감중인 밸류인베스트코리아(이하 밸류) 사무실에서 지지모임 주관 강연을 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철 밸류 대표는 사기·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로 징역 12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유 전 장관 외에도 다수의 ‘친노’ 인사들이 밸류가 주최한 행사의 연사로 참여했던 사실도 확인됐다.

 

서울경제TV 취재결과 유 전 장관은 수차례 밸류 사무실을 방문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15년 6월 18일 유 전 장관은 서울 강남 모처에 위치한 밸류 대회의실에서 ‘U시민광장’이 주최하는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에 참석했다. ‘U시민광장’은 유 전 장관의 지지모임이다. 해당 행사는 서울시민광장 주관, 강남광장·동작광장 후원으로 진행됐는데, 이들은 모두 ‘U시민광장’의 지역조직이다.
 

유 전 장관은 2015년 1월 밸류가 432억원을 투자한 ‘신라젠’의 연구센터 창립 행사에도 참석했다. 유 전 장관은 부산대양산병원에서 진행된 창립 행사에 이철 대표와 자리를 함께했다. 신라젠은 한 때 코스닥 시가총액 2위까지 올랐던 바이오기업으로, ‘꿈의 항암제’로 홍보했던 ‘펙사벡’ 임상 실패의 여파로 주가가 폭락한 상태다. 신라젠은 현재 미공개정보 이용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 2014년 8월 20일 밸류인베스트코리아 임직원 대상 명사특강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밸류인베스트코리아 임원 페이스북 캡처]

밸류는 매달 유명인들을 초빙해 ‘명사특강’을 열었는데, 유 전 장관이 2014년 8월 20일 밸류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를 주제로 강연했다. 유 전 장관은 “강연 초대받고 강연한 적이 있다”며 “투자 세미나 같은 건 한 바 없다”고 밝혔다. 유 전 장관은 신라젠 연구센터 행사 참여와 관련해서는 “이철 대표는 신라젠 투자자로 그 자리에 왔고, 저는 그 병원과 개인적 인연이 있고 해서 참석했다”고 밝혔다.
 

유 전 장관이 밸류 관련 행사에 참석했던 배경에는 이철 대표의 과거 이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노무현을 사랑하는 모임(노사모)’ 출신으로, 18대 총선 출마자를 대상으로 열린 ‘노무현정책학교’ 1기 수료생이다. 유 전 장관이 주축이 돼 창당됐던 국민참여당에서 의정부지역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한 적이 있으며, 의정부 을 지역구 출마를 준비했던 이력이 있다. 
 

또, 이 대표의 비서·홍보업무를 담당했던 I씨가 청와대에서 근무하고 있는 사실도 확인됐다. I씨는 국민참여당, 통합진보당 소속으로 두 차례 지방선거에 출마한 경력이 있다. 지방선거 당시 유 전 장관과 이 대표, I씨가 함께 유세를 벌였다.
 

유 전 장관 뿐 아니라 다수의 친노 정치인들이 밸류의 명사특강에 참석한 사실도 드러났다. 서울경제TV 취재 결과 유 전 장관 외에도 김용익 전 민주당 의원,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 김창호 전 국정홍보처장, 도종환 민주당 의원 등 친노 인사들이 밸류의 명사특강에 연사로 나섰던 것으로 확인됐다. /wjsgurtn@sedaily.com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0/250

0/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