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매수 리포트 ‘봇물’…깜짝실적·의약품 매출호조 영향

증권 입력 2019-10-30 16:11:27 배요한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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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증권가에서 한미약품에 대한 매수 리포트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30일 증권사 12곳에서 한미약품의 리포트를 발간했고, 이중 9곳이 매수의견을 냈다. 스테디셀러 제품들의 매출 호조로 전날 깜짝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개발 중인 신약 파이프라인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전일 한미약품은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657억원과 249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12.9%, 1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증권사 컨센서스를 각각 2.1%, 34.1% 상회하는 실적이다. 


한미약품은 올 초만 하더라도 40만원대를 줄곧 유지해 왔지만, 제약바이오 업황 악화와 지난 7월 얀센으로부터 1조원대 비만·당뇨치료제(HM12525A) 권리 반환 악재가 겹치면서 주가가 20만원대까지 급락했다. 


하지만 이달 들어 한미약품의 주가는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다. 이 기간(10월1일~30일) 동안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367억원, 27억원 규모의 한미약품 주식 매수에 나섰다. 이에 따라 30일 한미약품의 주가는 33만5,500원을 기록해 한 달 만에 21.5%가 올랐다. 이번 깜짝 실적을 바탕으로 주가 상승이 지속될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3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한미약품에 대한 리포트가 이날 12개가 발간됐다. 이중 9개가 매수의견을 냈고, 2곳이 중립, 1곳은 투자의견을 내지 않았다. 증권가의 목표주가는 최저 36만원에서 최고 47만원까지 나타나 30% 가량 차이가 났다. 전문가들은 한미약품에 대해 대체적으로 견조한 실적에 따른 주가 하방이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으며, R&D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어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지난 25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롤론티스(호중구감소증) 허가 재신청이 성공함에 따라 R&D 신뢰가 회복 중에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미약품에 대해 기술료 안분인식 종료로 인한 수익성 악화에도 본업 성장으로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구 연구원은 “12월 포지오티닙(폐암·유방암)의 특정 유전자(Exon20)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 대상 2차 치료제 임상 2상 중간결과 발표가 예정돼 있으며, 이 결과를 바탕으로 조건부 허가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한 FDA 미팅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상반기 HM15211(비만치료제)의 미국 임상 1상 결과가 예정돼 있다”며 “실적 발표 이후 추가적인 R&D 모멘텀들이 대기하기 하고 있어 매수를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김태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NASH(비알콜성지방간염) 치료제로 개발 중인 Triple agonist의 기술이전 가능성을 높게 본다”면서 “얀센에게 반환받은 HM12525A(비만치료제)보다 체중 감소 효과가 뛰어난 LAPS 글루카곤(Glucagon)의 우수한 임상 데이터가 쌓이고 있으며, PD-1/HER2 이중항체가 연내 중국 임상 1상에 진입할 예정이라는 점 등이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또 “오락솔(경구형 파클리탁셀)을 개발 중인 아테넥스는 9월 ESMO 학회에서 파클리탁셀 정맥 투여 대비 긍정적인 연구 결과를 발표했으며, 조만간 pre-NDA 미팅을 신청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한미약품의 영업부문은 작년 4분기부터 두 자릿수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3분기에도 스테디셀러인 아모잘탄(yoy 10.6%), 에소메졸(yoy 32.9%), 로수젯(yoy 43.1%), 아모잘탄 플러스(yoy 74%) 등의 의약품이 매출 호조를 기록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스테디셀러 제품들의 꾸준한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한미약품의 영업부문 성장은 꾸준하게 PMS(시판 후 연구)를 통해 의약품의 안전성과 신뢰도를 제고하고 있으며, 권위있는 학회지 발표나 임상의를 대상으로 하는 심포지움 개최 등을 통해 처방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큰 폭의 실적개선이나 뚜렷한 기술수출 및 결과가 나타내기 전까지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있다는 지적도 있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마일스톤 유입여부 및 규모가 아직은 불확실해 본업의 개선만으로 이익증가를 기대해야 한다는 점은 아쉽다”면서 “이익증가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급격한 실적개선이나 추가적인 기술수출 등을 보여주기 전까지는 주가상승 여력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제시한다”고 전했다.  /b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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