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은행, 전세자금대출 매월 1조원씩 증가…"나홀로 독주"

금융 입력 2019-10-29 08:54:01 수정 2019-10-29 08:54:43 고현정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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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NH농협은행]

NH농협은행이 전세자금대출 규모를 매달 1조원가량 늘려가며 활약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지난 9월말 현재 75조5,223억원으로 한 달전보다 1조2,099억원 늘었다. 7~8월에 1조5,000억원~1조6,000억원이 늘었다가 지난달엔 증가폭이 다소 둔화했다.
   
특히 최근 3개월 사이 농협은행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농협은행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7월에 1조20억원, 8월에 1조2,710억원이 늘었다. 이는 5대 은행의 전체 증가분의 3분의 2가량이다. 9월 증가액은 8,099억원으로 줄었지만 여전히 5대 은행 중 가장 컸다.
   
국민은행(1,849억원), 신한은행(1,559억원), 하나은행(1,0613억원) 등 다른 은행은 9월에 1,000억원대 늘어나는 데 그쳤다. 우리은행은 오히려 1,021억원 줄며 4개월째 감소세를 보였다. 이는 연초에 국민·신한은행이 전세자금대출 시장을 주도했던 것과는 상반되는 결과다.
   
이는 다른 은행들이 내년 신(新) 예대율(예수금 대비 대출금 비율) 시행을 앞두고 예대율 관리에 나서면서 주택담보대출에 소극적인 데 반해 농협은행은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른 시중은행은 예대율이 90% 후반대인 반면 농협은행은 80% 중반대다. 규제 비율인 100%까지 한참 남아 있어 대출을 적극적으로 늘릴 여지가 있다. 아울러 7월과 8월에는 농협은행의 금리가 다른 은행과 비교했을 때 0.1∼0.4%p가량 낮았다. 다만, 9월엔 다른 은행 수준 이상이 됐다. 농협은행 측은 "대출 모집인들이 고객들을 모집할 때 금리가 낮은 농협은행 상품을 많이 소개해준 것 같다"며 "대출이 많이 늘어 우대금리를 조정해 관리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한편,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의 전월세대출 증가세도 주목할 만하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1월 관련 상품을 출시했다. 올해 1월 9,429억원이었던 전월세보증금 대출 잔액은 9월에 1조9,007억원으로 8개월 새 두배로 급증했다./go838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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