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플러스]에스모 “내년 상반기 완전자율주행차 시운행 할 것”

증권 입력 2019-10-02 13:48:48 수정 2019-10-02 19:33:03 김성훈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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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경제TV

지난주 IR플러스에서는 자율주행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국내 기업들을 소개했었는데요. 최근 국내 최초로 운전대가 없는 5단계 자율주행 택시를 공개한 기업이 있어 찾아가 봤습니다. 자율주행차 상용화에 앞장서고 있는 기업 ‘에스모’입니다.


[기자]

현재 자율주행차량은 미국자동차공학회(SAE)가 정의한 표준에 따라  0에서 5까지의 6단계로 구분됩니다.

운전의 주체와 주행에 필요한 판단을 기준으로 나눈 것인데, 속도와 차간 거리·차선 등을 자율적으로 유지하는 수준이 1단계에 해당합니다.

이 기준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체험할 수 있는 자율주행 차량은 2~3단계 차량으로, 일정 시간이나 일부 구간을 자율주행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하지만 최근 에스모가 국내 최초로 공개한 차량은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5단계 자율주행 차량입니다.


[인터뷰] 김정훈 / 에스모 대표

“ 일반 차량에 대한 개조나 연구실 수준이 아니라 상용화를 코앞에 두고 있는 테스트 버전의 모델이라고 보는 게 맞습니다. 세계에서 사실상 최초로 나온 완전자율주행을 목표로 한 택시 모델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6인승 자율주행 차량 ‘오토넘 캡(Autonom Cap)’은 프랑스 자율주행 기업 ‘나브야(NAVYA)’가 개발한  택시용 모델입니다. 

현재 유럽·미국·호주에서 총 25대가 실증 테스트 중이며, 아시아 국가 중에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공개됐습니다.


나브야는 자율주행 차량을 직접 개발· 생산하는 기업으로, 세계 최초로 자율주행 셔틀버스 상용화에 성공했으며 지금까지 전세계 20여 개국에 자율주행 셔틀버스를 150대 이상 판매했습니다

에스모는 지난 7월 우리 돈 약 263억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나브야의 2대 주주로 올라섰고, 우리나라·일본·중국 등 동북아시아 지역에서의 나브야 자율주행 차량 판매와 관련 서비스에 대한 독점권을 얻었습니다.

김정훈 대표는 “현재 진행 중인 국토교통부 인가 절차가 6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상반기에는 우리나라에서도 오토넘 캠의 실증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에스모는 나브야 뿐만 아니라 SK텔레콤과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자율주행 사업화를 위한 5G 기술 개발과 자율주행 플랫폼 개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에스모가 이처럼 자율주행 분야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처음부터 자율주행 관련 기업이었던 것은 아닙니다.

지난 1994년 설립한 에스모는 자동차 내연기관용 배선 뭉치, 이른바 ‘와이어링 하니스(WIring Harness)’  전문기업입니다. 

지난달 20일에는 베트남 하노이 인근 공업단지에 새로운 와이어링 하니스 제조 공장을 세웠습니다.

베트남 신설 공장은 기존 중국 청도공장의 2배 수준의 생산이 가능하며, 주력 상품인 ‘와이어링 하니스’와 전기자동차의 ‘배터리팩(battery pack)’·‘전기차 충전 케이블’ 등을 생산합니다.

에스모 측은 베트남 신공장을 통해 수익을 확대함과 동시에, 중국과 일본에서의 자율주행 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입니다.

중국의 경우 국무원 산하 국영기업 ‘중신그룹(CITC; China International Trust and Investment Corporation)’으로부터 1억 달러를 투자받아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할 계획입니다.

지난 9월, 중신그룹의 자율주행 전문 자회사 ‘동쉰따 테크놀로지’와 이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중국 내에서 확고한 네트워크를 가진 중신그룹의 동쉰따에 나브야 자율주행차량에 대한 중국 판권을 부여하고, 합작법인을 통해 자율주행차를 직접 개발·생산할 예정입니다. 


일본에서의 자율주행 사업 확대를 위해 에스모는 최근 일본 소프트뱅크의 자회사인 ‘SB Drive’와 업무협약을 맺었습니다.

SB Drive는 자율주행차량에 탑재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셔틀 관리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입니다. 현재 일본 도로에서 운행이 가능한 자율주행 라이선스를 보유한 유일한 회사입니다.

에스모는 이번 협약에 따라 SB Drive와 함께 일본의 안전기준법 등에 맞는 자율주행차량 개발 등을 추진하고, SB Drive는 자율주행 셔틀 운행을 위한 소프트웨어와 셔틀 통합 관제를 담당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김정훈 / 에스모 대표이사

“일본시장에서 먼저 굉장히 많은 수요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현재도 오더를 이미 받았고 올해 안에 가시적인 숫자의 수출 실적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 대표는 앞으로 2~3년 내에 체감할 수 있을 정도의 자율주행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꾸준한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와 차량 개발·상용화 노력으로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 자율주행 시장을 이끄는 기업이 되겠다는 것이 에스모의 포부입니다. 서울경제TV 김성훈입니다./bevoice@sedaily.com


[영상취재 허재호 강민우 / 영상편집 김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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