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CEO] 글루와 “블록체인 업계 ‘그라민뱅크’ 될 것”

금융 입력 2019-09-10 15:58:56 수정 2019-09-10 20:11:49 김성훈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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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경제TV

‘그라민뱅크’에 대해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 ‘무함마드 유누스’ 교수가 1984년 방글라데시에 설립한 소액대출 은행이자 사회적 기업입니다.

고리대를 이용할 수 밖에 없는 서민들의 경제적 자립을 위해 만든 그라민뱅크는 지난 2016년 기준으로 470만명 가량을 빈곤에서 구제했습니다.

이처럼 놀라운 성과를 거둔 그라민뱅크의 모델을 블록체인 시스템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스타트업 기업 ‘글루와(GLUWA)’입니다.


‘글루와’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한국계 블록체인 기반 핀테크 기업입니다. 


글루와의 사업은 크게 크레딧코인(Credit Coin)과 글루와코인(GLUWA Coin) 부문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인터뷰]오태림 / 글루와 대표이사

“네 크레딧코인은 블록체인 상에서 투자자와 자금유치자를 직접 연결할 수 있도록 설계된 블록체인이고요, 신용 기록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거래망입니다”


크레딧 코인을 활용하면 대출자와 투자자·자금유치자 등의 거래기록이 투명하게 저장됩니다.


‘글루와코인’은 달러 등 법정화폐로 교환할 수 있는 암호화폐로, ‘글루와월렛’이라는 디지털지갑에 저장되며 자유롭게 송금과 이체가 가능합니다.


글루와가 크레딧코인과 글루와코인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사업은 금융소외자에게 객관적으로 증명 가능한 신용기록을 제공하고, 무담보 신용대출을 돕는 것입니다.

상대적으로 저금리인 국가나 기업 등 기관 투자자들을 블록체인 시스템을 통해 금융소외자와 직접 연결해 대출자가 보다 낮은 금리로 안전하게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만드는 구조입니다.

여러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개인들에게 대출을 해주는 ‘P2P대출’과 유사한 모델입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글루와코인과 크레딧코인을 결합해 디지털 신용기록을 생성·저장하고 온라인으로 대출 집행과 원금상환을 실시간으로 처리하는 것입니다. 

은행계좌가 없어도 스마트폰만 있으면 글루와월렛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신용대출과 원금상환이 가능합니다.


투자자들은 자금유치자들이 대출금액과 이자율 등의 조건을 명시한 투자상품, 즉 대출상품에 대한 상세 내역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출자는 대출 플랫폼에서 대출을 신청하고 글루와월렛을 통해 대출금을 글루와코인으로 받게 됩니다. 

대출금 상환도 글루와코인으로 하게 되며, 투자자들은 글루와코인으로 투자원금과 수익금을 받아 달러 등 법정화폐로 교환할 수 있습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도 ‘스마트폰 사용정보’·‘GPS 기록 정보’ 등 기존 금융기관이 이용하지 않는 정보로 현지 대출기관을 통해 상환 가능성 확인과 미상환 대출에 대한 추심이 가능하기 때문에 투자원금 손실 가능성이 낮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글루와의 모델을 활용하면 연대보증처럼 제3자의 신뢰에 의지할 필요가 없고, 금융소외계층이 직접 공식 금융플랫폼을 통해 돈을 빌릴 수 있어 지하경제의 양지화와 빈곤 감소가 가능하다는 설명입니다.


현재 동남아시아·아프리카 등의 소액대출 시장은 5조원 규모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글루와는 나이지리아·베트남·미얀마·필리핀 등을 1차 서비스 지역으로 계획하고 있으며, 대출 대상인구는 600만명·시장규모는 53억달러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미 동남아시아·남아프리카 등에 10여개 파트너사와 계약을 맺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오태림 / 글루와 대표이사

“동남아나 아프리카 국가들을 먼저 대상으로 사업을 시작하게 됐는데, 금융 소외자들이 많은 지역이다 보니 기존 금융기관들이 서비스하지 못하는 사용자들에게 서비스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 시장을 택했습니다”


나이지리아의 경우 현지 대출기관인 ‘아엘라크레딧(Aella Credit)’과 공동으로 독자적인 신용거래 블록 체인을 개발해 지난 4월 서비스를 시작한 바 있습니다.

미얀마에서도 현지 소액대출 업체와 협약을 맺고 신용기록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고, 베트남에서는 고엽제 피해자협회와 협약을 맺고 신용기록 인프라 제공과 사회적 재단의 기부 등을 통해 고엽제 피해자에 대한 저금리 대출 장려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사업 모델의 가능성을 인정 받은 글루와는 유투브 공동창업자 ‘스티브 챈(Steve Chen)’에게서 투자를 받았고, 실리콘밸리의 벤처캐피탈 500스타스업스(500 Startups)에서도 투자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글루와는 오는 9월부터 대출상품에 투자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투자 포털을 개설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오태림 / 글루와 대표이사

“9월에 저희 파트너사인 아일라크레딧이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투자자포털을 개설할 예정입니다. 개설된 이후부터 투자를 함으로써 대출에 대한 이자수익을 기대하실 수 있고요”


미국 금융감독원의 자금세탁방지 기준에 맞춘 새로운 사업모델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장기적으로는 암호화폐 거래소도 선보이겠다는 것이 글루와의 목표입니다./김성훈기자 bevoice@sedaily.com


[영상취재 허재호 /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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