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아베규탄 시민행동, “이마트, 지탄받아야…필요할 경우 대응"

산업·IT 입력 2019-09-02 16:02:45 수정 2019-09-05 14:36:26 문다애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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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경제TV

[앵커]
이마트가 직원들의 자발적인 일제 불매운동을 막아서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이와 관련해 750여 개 시민사회단체가 모인 아베규탄 시민행동이 공식 논평을 내고 “이마트를 이해하기 어렵다”며 비판했는데요. 오늘 아베규탄 시민행동 관계자와 이마트 사태와 일제 불매운동 양상에 대해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보도국 문다애기자와 함께 합니다.
 

[출연: 한선범 아베규탄시민행동 언론팀장/ 문다애 서울경제TV 경제산업부 기자]


[앵커]
아베규탄시민행동 어떤 단체인지 소개해주시죠.


[한선범 아베규탄시민행동 언론팀장]
아베규탄 시민행동은 우리 대법원의 강제동원 배상판결에 맞서 아베 정권이 배상을 거부하고 경제 보복을 행한 데 대한 국민의 분노를 모아보자는 취지로 민주노총, 전농 등 대중단체, 그간 위안부문제를 제기해왔던 정의기억연대, 그리고 한국YMCA, 한국진보연대 등 전국 750여개 시민사회단체들이 모여 구성된 단체입니다.


[앵커]
네 이제 이마트 사태에 대해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이마트가 직원들의 자발적인 불매운동을 막아섰다면서요?


[기자]
네. 이마트가 일제 불매 운동에 동참해 일본상품 안내 거부를 하고 있는 노조원들에게 ‘일 불매 배지’를 떼라고 지시하고 있는 건데요. 이마트 노조는 “자발적인 반일운동을 못하게 하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에 이마트 노조는 지난 8일 이마트에 ‘일본 제품 안내거부 뱃지 착용’에 대한 공문을 보내 이를 중단해달라고 공문을 보냈지만 아직 이렇다할 답변은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이에 대해 시민사회단체들의 입장이 궁금합니다. 이마트측은 강요가 아닌 권유라고 해명했지만 그래도 비난의 여론이 압도적인데요. 이마트의 결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한선범 아베규탄시민행동 언론팀장]
마트에는 거의 모든 상품들이 판매되고 있고, 고객들이 일본 상품이 아니어도 대체할 수 있는 상품이 많아서 불매운동이 매출에 그리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거라고 보는데요. 이 문제가 어떤 정파적 이해관계로 나뉘는 문제도 아니구요. 소상공인 분들, 택배기사님들 같은 분들도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신의 손해를 감수하며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는데, 굴지의 대기업인 이마트가 나서지 않고, 또 오히려 소속 직원분들의 불매운동을 가로막고 있고 있기까지 하니까... 비록 불매운동이 자발적으로 이뤄져야 하고 강요에 의해 이뤄져서는 안되지만 그래도 많이 아쉽습니다.


[앵커]
이마트는 일본 제품 안내 거부 뱃지를 떼라고 했지만, 다른 대형마트는 그렇지 않다고 들었습니다. 문 기자 다른 대형마트들은 이에 대해 어떻게 보나요?


[기자]
대형마트 3사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중 현재 일제 불매운동을 저지하는 곳은 이마트밖에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홈플러스는 현재도, 앞으로도 자발적인 직원들의 일제 불매운동에 대해 저지하지 않을 것이라 밝혔습니다. 다만 롯데마트는 현재는 이마트처럼 정책적으로 저지하지는 않을 것이나, 앞으로도 그럴 것이냐는 질문에는 “현재로선 알 수 없다”고 다소 모호한 답변을 내놨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마트가 왜 이런 결정을 내렸는지 짚어보겠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마트 본사의 정책이 노조 탄압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고, 더불어 신세계그룹의 과거 일본과의 관계도 이 사태로 인해 언급되고 있다면서요?


[기자]
먼저 이마트는 배지를 떼라고 하는 이유로 취업 규칙 중 근무 시 복장에 대한 규정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노조는 취업규직이 지난 2011년 이마트가 노조 설립에 대비해 조합원들의 징계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변경한 것이라고 설명했는데요. 때문에 결국 노조의 자발적인 반일 운동을 구실로 노조를 탄압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입니다.


또한,이마트를 소유하고 있는 신세계와 일본의 관계를 살펴보면 신세계 그룹은 지난 1930년도에 경성에 창립한 미츠코시 백화점 경성점을 당시 삼성 이병철 회장이 불하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이마트의 이런 결정에 이러한 이유들이 맞다면 국민들의 지탄을 면치 못할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 시민사회단체에서는 어떻게 보고 있나요?


[한선범 아베규탄시민행동 언론팀장]
그게 사실이라면 지탄받아야 할 일이죠. 계속 이 부분을 주시하고, 필요한 경우 대응할 예정입니다.


[앵커]
일제 불매운동도 아베를 규탄하는 움직임 중 하나죠. 일상에서 시민들이 참여 가능한 NO 재팬은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아닐까 싶습니다. 과거와는 다르게 장기화되고 전 세대로 퍼져나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요. 이렇게 일제 불매운동이 완강하게 전개되고 있는 데 대해 아베규탄시민행동은 어떻게 보고 있으십니까?


[한선범 아베규탄시민행동 언론팀장]
제 기억으로 그간 불매운동들은 일본 당국자들의 망언이나 독도에서의 훈련 등 일회적 사안들에 대응하는 성격이 강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문제는 보다 근본적이고 장기적입니다. 강제동원 피해자 분들의 위자료 청구권을 인정한 대법원 판결도 매우 근본적인 성격이 있고, 또 아베 정권이 이에 대해 반도체 분야에 대한 수출 규제라는, 사실상 경제전쟁이라고밖에 볼 수 없는 대응을 한 것이기 때문에, 과거와는 다르게 장기화되고 전 세대로 퍼져나가게 된 게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처럼 기존과 달리 자발적인 일제 불매운동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일제 불매운동의 여파가 작지 않다 들었는데요. 국민적인 불매운동, 파급력은 얼마나 됩니까?


[기자]
최근 불매운동 성격은 일시적 사회운동을 넘어 자발적인 범국민운동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리얼미터의 불매운동 관련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0% 이상이 ‘일본이 경제 보복을 철회해도 불매운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실제로 일본 불매운동에 관련된 회사들은 치명타를 입고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유니클로는 지난 7월 매출이 전년비 40% 이상 떨어졌고 종로3가점, 월계점, 구로점 등을 폐업함과 함께 전 직원 유급휴가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DHC코리아는 국내 온·오프라인 판매처를 정리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등 사실상의 철수 작업에 돌입했습니다.
 

[앵커]
이러한 일제 불매 운동말고도 일본 아베를 규탄하는 촛물문화제를 실시하고 있다면서요?


[한선범 아베규탄시민행동 언론팀장]
아베규탄시민행동은 지난 7월 20일부터 매주 토요일, 그리고 광복절에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를 규탄하고 과거사에 대한 사과를 촉구하는 촛불문화제를 7차에 걸쳐 진행했습니다. 참가자들은 아베 정권, 그리고 아베 정권과 사실상 동조하는 일부 국내 흐름에 대해 규탄하고, 정부의 단호한 대응을 촉구해왔습니다. 광복절에는 10만 명의 시민들이 참여하셔서 아베 정권에 대한 국민의 분노를 보여주었구요.


[앵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촛물문화제를 실시하실 예정이라 들었습니다. 향후 계획과 일본 아베를 규탄하는 움직임, 어떻게 변화될거라 보십니까


[한선범 아베규탄시민행동 언론팀장]
이번 촛불을 통해서 과거사 문제에 대한 아베 정권의 태도를 우리 국민들이 결코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었고, 일본의 진정한 반성이 전제된 새로운 한일관계를 수립하고자 하는 국민들의 열망이 드러났다고 생각됩니다. 그러한 열망이 정부로 하여금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연장 종료라는 결정을 하도록 만든 것이라고 보고 있구요.


7월에 문제가 시작됐고, 또 8.15 광복절도 있고, 급박한 대치국면이었기 때문에 매주 촛불을 진행했었구요. 이제부터는 한일 정부가 일정기간 대치하는 국면으로 전환된 측면이 있어서, 향후에는 월 1회, 또는 특정한 계기가 있을 경우 촛불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다음 촛불문화제는 9월 28일에 있을 예정입니다./문다애기자 dalov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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