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日에 등유 수출금지하면 日 난방비 급등”

경제·사회 입력 2019-08-20 15:50:59 수정 2019-08-20 19:31:49 이소연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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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시작된 한일 갈등이 일본의 자충수가 될 수 있다는 외신보도가 나왔습니다.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응해 한국이 석유제품 수출 금지 카드를 꺼낼 경우, 겨울철 일본의 난방비 급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오는 10월 일본 소비세 인상에 따라 가계소비가 크게 위축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어서 등유 수출 규제가 현실화될 경우 일본 경제에 큰 타격이 될 전망입니다. 이소연 기자입니다. 


[기자]

블룸버그통신은 어제 한일 갈등이 이어질 경우 일본의 난방비가 급등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국이 난방연료로 쓰이는 석유제품 수출 금지 카드를 사용할 경우 일본의 난방비에 영향을 준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일본의 정유공장 가동이 중단되는 혹한기에 이 같은 조치가 취해지면 등유 가격 급등은 더욱 심화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내다봤습니다. 


일본 정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이 수입한 등유의 약 79%는 한국산입니다. 이렇게 수입된 한국산 등유는 일본 현지 총 수요의 13%를 차지했습니다. 싱가포르 시장조사업체 ‘피치솔루션’의 애널리스트 피터 리는 “한국에서 일본으로의 등유 수출이 금지된다면 공급 긴축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일본의 무역업계 관계자 역시 “한국을 대체할 수입처를 확보하더라도 운송비 증가, 항구 내 수용 능력 부족 등으로 인해 공급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관측이 나오자 일본의 정유사들은 수입처 다변화 및 재고 확보 등 대비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입니다. 


한국에 타격을 주기 위해 시작한 일본의 경제보복.

그러나 길어지는 한일 갈등은 일본에 자충수로 작용하는 모양새입니다. 

특히 오는 10월, 일본이 소비세 인상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의 등유 수출 규제까지 더해진다면 일본이 감내해야 할 타격은 더 클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경제TV 이소연입니다. /wown93@sedaily.com


[영상편집 김담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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