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수수료 ‘1/20’···‘13조’ 해외송금, 은행 독점 아웃?

금융 입력 2019-08-06 14:04:52 수정 2019-08-13 11:33:34 고현정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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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0만원을 해외송금하는 데 4만8,000원이 들던 송금 수수료가 7,400원으로 뚝 떨어진다면 어떨까요? 저부터라도 당장 그 방법을 활용하고 싶을 것 같은데요. 최근 해외송금 핀테크 기업들이 기존 은행권 송금 수수료의 최대 20분의 1 수준으로 비용을 낮춰, 국내 체류중인 외국인 근로자들은 물론 해외여행을 떠나거나 유학자금을 송금해야 하는 내국인들 사이에서 인기입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내·외국인의 연간 해외송금액 규모는 114억5,000만달러에 달하는 만큼 앞으로의 활용도는 무궁무진해 보이는데요. 해외송금 업무를 둘러싼 다윗과 골리앗의 승부를 고현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국어로 된 간판을 찾기가 더 어려운,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동남아시아’ 경기도 안산.

이곳은 값싼 송금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 기업과 국내 1금융권이 같은 건물 다른 층에서, 또는 건물을 맞댄 채 경쟁하는 국내 해외송금업의 중심지입니다.


[브릿지]
지금은 일요일 오후 1시가 조금 넘은 시간인데요. 해외송금 업무를 위해 이곳을 찾은 다양한 국적의 손님들이 눈에 띕니다.


한패스(HanPass), 센트비 등 핀테크 기업의 해외송금 서비스 수수료는 기존 은행권의 평균 6분의1, 최대 20분의1 수준입니다.

은행권과 달리 스위프트(SWIFT)망 이외의 다른 송금 방법을 적극 활용하기 때문에, 중개은행 수수료, 수취 수수료, 전신료 등을 내지 않아도 되고, 송금 수수료 역시 공동구매 개념의 ‘풀링’ 등을 통해 아낄 수 있어 송금 비용이 최대 95%까지 줄어드는 겁니다.
즉, 베트남 계좌로 100만원을 송금하게 되면, 송금비용이 기존 7만원대에서 2,500원수준으로 줄어들고, 송금 처리 시간도 크게 단축됩니다.
 

[인터뷰] Danilo Pabe / 23세, 필리핀
“제가 센트비로 해외 송금을 하는 이유는 휴대폰으로 돈을 간편하게 보낼 수 있어 편리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다른 한국의 은행들을 통한 송금에 비해 수수료도 더 저렴하고, (교육이나 상담 등) 다양한 이벤트를 제공해 줍니다.그게 저에게 정말 도움이 많이 되고 있어요.”


실제 지난 3월, 외환송금업 규제 완화 1년 3개월여만에 송금 35만건, 누적송금액 2,130억원을 달성한 센트비는 안산, 김해 등에 마련한 CS센터에서 한국어 교실을 포함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소비자 접점 확대에도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인터뷰] Eneng / 센트비 안산CS센터장
“금융뿐 아니라 다른 것도 (외국인 근로자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제공하는 거예요. 한국어 공부도 할 수 있어요. 그리고 퇴직금이나 그런 것 (금융) 상담도 할 수 있습니다.”


반면, 이를 두고 1금융권에서는 “전통적인 송금 방식인 스위프트가 안전성 면에서 더 높은 평가를 받는다”며 “기업 금융이나 무역 등에서 기존 방식이 여전히 유효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합니다.

다만 최근 해외송금 업체를 중심으로 해외 여행시 환전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는 서비스가 나오는 등, 개인 금융 영역에서의 지각변동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서울경제TV 고현정입니다./go8382@sedaily.com


[영상취재 오성재 / 영상편집 김담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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