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에 뒤덮인 국내 시장…코스피2%·코스닥4%↓…환율 1,200원↑

증권 입력 2019-08-05 13:06:13 수정 2019-08-06 08:20:09 이소연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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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시장 점검회의 “불확실성 확대에도 해외 투자자 평가 큰 변화 없어”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인해 국내 금융시장이 5일 강하게 흔들리고 있다. 이날 금융시장에서 주식과 원화 가치가 큰 폭으로 하락하며 ‘블랙 먼데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코스피는 오후 1시 3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03% 하락한 1,957.45을 나타냈다. 지수는 전장보다 0.61% 내린 1,985.93으로 출발해 장중 한때는 1,953.59까지 떨어졌다. 장중 저점은 지난 2016년 11월 9일(1,931.07) 이후 2년 9개월 만의 최저 수준이다. 외국인과 개인이 매도를 주도하고 있는 모양새다. 외국인은 이날 1,399억원을, 개인은 1,981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기관은 3,303억원을 순매수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35% 하락한 588.80를 가리켰다. 지수는 전장보다 0.16% 내린 614.69로 출발한 뒤 하락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장중 저점 기준으로는 2016년 12월 9일(585.24) 이후 가장 낮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의 매도세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현재까지 외국인은 266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과 기관이 각각 200억원, 90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된 가운데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에서 제외한 것 등이 계속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오는 7일 일본이 한국의 화이트리스트 제외를 정식으로 공포할 예정인 가운데, 반드시 일본 정부의 개별 허가를 받아야 하는 품목이 추가로 규제 대상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있어 시장의 불안함이 커지는 상황이다. 


환율 시장에서도 원화 약세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같은 시간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214.50원에 거래됐다. 달러 대비 원화 가치가 장중 1,200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17년 1월 11일 이후 2년 7개월 만이다.


시장의 불안정성이 커지자 금융위원회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 주재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국제금융센터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손 부위원장은 회의에서 “미중 무역갈등과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 등 대외적 경제 환경이 악화된 가운데 화이트리스트 배제라는 부정적인 요소가 더해지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면서도 “우리 금융시장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평가에 아직 큰 변화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금융당국은 경계감을 늦추지 않고 국내외 금융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필요할 때 이미 마련된 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신속하고 과감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소연기자 wown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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