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성의 날씨와 경제] 자영업자도 활용가능한 날씨 경영

경제·사회 입력 2019-07-01 18:03:08 수정 2019-07-02 08:39:33 김성훈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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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날씨를 알면 돈이 보인다” 날씨경영에 관한 책 제목인데요. 특히 날씨에 민감한 음식업에서는 더욱 날씨가 경영에 중요하다고 합니다. 

지난 번에 대형 베이커리의 날씨 경영전략을 소개해 드린 적이 있는데요. 빵집은 유통기간이 짧기 때문에 날씨에 따라 잘 팔리는 빵을 많이 만들어 재고를 줄이고 매출을 높이는 방식이었습니다. 

그런데 대기업은 날씨를 활용하기가 용이하지만 작은 점포의 점주들은 개인적으로 날씨를 이용하기가 쉽지 않은데요. 한 김밥집 여사장이 날씨를 이용해 성공한 사례가 있어서 소개합니다. 오늘도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조그만 김밥집에서 날씨를 잘 활용해 매출을 크게 올렸다고요?


[반기성 케이웨더 센터장]

네, 그렇습니다. 


10여년 전 대전의 조그만 한 김밥집 여사장이 날씨를 이용한 전략으로 점포당 당시 월 150만 원 가량의 매출상승 효과를 본 사례가 있습니다. 김밥은 빵보다 더 재고에 민감합니다. 식재료가 쉽게 상하기 때문인데요. 

그런데 날씨를 활용해 보니 재고도 적게 되고 판매는 늘어나더라는 것이지요. 

날씨를 활용해 성공한 여사장님은 지하상가에서 3평짜리 김밥가게를 열었다고 해요. 하루에 20만 원 정도 팔릴 것으로 예상하고 재료를 주문했는데 실제 매출은 하루에 10만 원 정도였다고 합니다. 

가게 문을 닫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 매우 고민하던 여사장님은 날씨 정보를 이용해 김밥장사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해요


[앵커] 

김밥가게에서 날씨 정보를 어떻게 이용했나요? 정말 궁금한데요


[반기성 케이웨더 센터장]

먼저 여사장님은 먼저 날씨 정보를 파악하여 재료를 주문하기 시작했고 날씨에 따른 다양한 김밥을 만들기 시작했다고 해요. 

여사장님의 말에 따르면 김밥이 가장 잘 팔리는 온도는 15℃라고 합니다. 나들이를 하기 좋은 선선한 날씨에 가장 많이 팔린다는 건데요. 그런데 이 날씨만 있는 것이 아니라 무더운날, 비오는 날, 황사가 부는 날 등 날씨는 매일 달라지지 않습니까? 그래서 여사장님은 더운 날, 비오는 날, 황사 철 등 날씨에 따라 재료를 바꿔가며 김밥을 만들었다고 해요 


[앵커] 

그럼 더운날 김밥의 경우 어떤 방법을 쓴건가요


[반기성 케이웨더 센터장]

기온이 높이 오르는 더운날에 가장 잘 상하는 것이 시금치라고 해요.


그러니까 기상예보에서 덥다고 예측되면 시금치를 사용하지 않고 오이나 부추를 대신 사용했다고 하구요. 또 항균성분의 매실원액과 과일 식초를 첨가해서 김밥을 만들었다고 해요. 이렇게 하면 더운 날에도 쉽게 상하지 않고 고객들이 입맛이 돌아나온다고 매우 좋아했다고 합니다. 


만일 비가 오는 날이라면 기름기 있는 김밥인 참치김밥과 치즈김밥을 많이 만들었구요. 황사 철에는 족발김밥 재료를 더 많이 준비했다고 해요. 이렇게 날씨에 따라 재료 구매를 달리 해서 만들다 보니 재고는 거의 없이 수익이 크게 늘었다고 합니다. 


[앵커]

궁금한 것은 김밥은 주말에 단체주문이 많지 않나요? 이런 것도 날씨를 활용했는지 궁금하네요


[반기성 케이웨더 센터장]

여사장님은 주말에는 날씨가 맑다는 예보가 나오면 재료주문을 평소보다 70%이상 늘렸고 비가 온다고 오면 재료주문을 평소보다 50%줄였다고 해요. 

제 친구가 한 대학의 상대학장인데 이 친구가 어느 날 심각한 표정으로 일본에 갔더니 일본김밥기업들은 날씨를 김밥제조와 판매에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서 매우 신기해 하더라구요. 그래서 우리나라의 조그만 김밥집 여사장의 날씨 활용사례를 이야기 해주니까 감탄하더군요. 

여사장님의 김밥가게는 날씨정보를 이용해서 경영을 해서 매출액이 3배로 늘어나고 2호점을 냈다고 합니다. 날씨와 별 관계가 없어 보이는 세계적십자기구도 날씨를 경영에 잘 이용하면 15배의 이익이 있다는 공식견해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대기업이든 조그만 개인기업이든 날씨를 경영에 적극적으로 활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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