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제주 2공항 최종보고회 열어…“2025년까지 건설”

경제·사회 입력 2019-06-25 17:40:04 수정 2019-06-25 18:23:18 이소연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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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25년까지 제주 제2공항을 짓겠다는 정부 계획이 속도를 낸다. 


국토교통부는 25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7동 대회의실에서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용역 최종보고회’를 열었다. 이번 최종보고회는 지난 19일 제주시 농어업인회관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성산읍 반대대책위원회와 도민행동 등 반대 단체들의 봉쇄로 무산되자 시간을 바꿔 이날 열린 것이다. 이 자리에는 국토부 관련 부처와 교통연구원 등 관계자와 제주도, 성산읍 주민대표, 범도민추진위, 지역전문가 등이 참석해 기본계획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보고회는 누구나 참석할 수 있는 공개 행사로 진행됐다. 


김용석 국토부 공항항행정책관은 “제주공항은 전 세계 단일 활주로 공항 중 2번째로 여객 실적이 많은 공항”이라며 “제주∼김포 노선은 세계에서 가장 혼잡한 노선으로, 활주로 용량도 98%에 달해 더는 활주로 활용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제2공항 건설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어 “그동안 공개토론회를 3차례 열어 지역주민과 의사소통을 하고 지역주민과 함께 타당성 재검토위를 구성해 14차례 회의를 개최했다”며 “여전히 반대 의견이 있지만 계속해서 의견을 수렴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용역 시행사인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의 정기면 프로젝트 매니저(PM)가 기본계획을 발표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발표된 바에 따르면 용역진은 기존 제주공항은 국제선을 전담하고 국내선만 제2공항과 50%씩 항공수요를 나누는 방안을 최적 대안으로 검토했다. 이에 따라 오는 2035년까지 연간 여객 1,690만명, 운항횟수 연간 10만5,000회를 목표로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을 구상했다. 제2공항은 성산읍 일대 760만㎡ 용지에 활주로 1본(3,200m, 45m)과 유도로 6본, 계류장 65개소로 계획했다. 또 여객터미널 16만2,400㎡, 화물터미널 1만㎡, 관제탑 1식 등의 시설을 계획했다.


기본계획 발표 이후 진행된 질의응답 시간에는 참석자들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성산읍 제2공항 추진위원장은 “원안보다 기본계획에서 토지 수용 면적이 3분의 1 줄어든 것 같아 주민 피해가 우려된다”며 “2공항에 국제선이 없다면 보조공항에 지나지 않는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낙후된 성산에 공항을 짓는다면 국제선도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성용 제주연구원 박사는 “늘어나는 국제선 수요에 대해서는 깊이 검토가 안 된 것 같다”며 “도민만이 아닌 많은 국민이 이용하는 국제선인 만큼 추가적인 고민을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지역발전까지 생각해야 한다는 의견, 공항 건설에 따른 수용과 보상과 관련한 계획 문의 등과 관련한 질의응답이 오갔다. 


김용석 정책관은 “오늘 의견을 반영해 국토부 차원의 기본계획안을 마련하고 제주도와 중앙부처 등과 협의해 계획안을 항공정책위원회에 상정할 계획”이라며 “심의가 모두 끝나면 10월께 관보에 고시해 정부 법적 계획으로 확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날 자리를 마무리했다. /이소연기자 wown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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